[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247일 만에 복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해 첫 시범 경기에 등판해 긍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총 26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91마일(146㎞)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7월, 약 2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예기치 못한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다시금 재활에 들어간 류현진은 지난 겨울 내내 LG 트윈스 김용일 코치와 함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2017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2이닝을 던지기로 하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깔끔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여러가지 구종을 시험하면서 전성기 때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모든 구종이 완벽했다고 볼 수 있다.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타자를 돌려세운 점이 인상 깊었다.


다만 직구 제구가 조금씩 높다 보니 장타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개막 전까지의 숙제로 남겨졌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이닝 동안 내가 갖춘 모든 구종을 던졌다. 기분 좋게 잘 던졌다.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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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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