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3인조 비스트' 결성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하고 독립을 선언한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등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큐브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현승이 다시 비스트로 복귀한다'며 '비스트 원년 멤버인 장현승은 새 멤버 영입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6인조로 데뷔한 비스트는 활동한 7년 동안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비스트의 위기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발생했다. 장현승의 팀 탈퇴로 5인조로 재편된 것. 그럴 때일수록 나머지 다섯 멤버는 더욱 똘똘 뭉쳤다. 그로부터 같은 해 12월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은 큐브와 재계약하지 않고, 독자 회사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했다.


하지만 새 출발을 선언한 5명은 큐브가 '비스트' 팀명에 대한 상표권과 그동안 발표한 곡들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다섯 멤버는 이러다 할 그룹명 없이 자신들을 그저 '가수'라고 소개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큐브가 자사와 재계약한 원년 멤버 장현승에 새 멤버 2명을 더한 '3인조 비스트'를 결성한다고 선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어라운드 어스' 측 관계자는 이날 "3인조 비스트 결성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며 "어제까지 큐브 측과 비스트 상표권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 상황 파악을 해봐야할 것 같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어라운드 어스' 소속 다섯 멤버들의 충격은 더 컸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비슷한 시기에 용준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이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에 출연하고 있는 양요섭은 논란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만 전했다.


이렇듯 '어라운드 어스'는 애정이 가득한 '비스트' 상표권에 자신들 말고 다른 새 멤버들이 투입돼 활동된다는 생각에 꽤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양 측의 대립각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문제가 어떻게 일단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장현승은 큐브의 입장 발표가 나온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야기다.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적었다가 10분여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용준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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