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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5일 첫 불펜피칭을 실시 했다. 42개를 던졌고 다양한 구종을 두루 점검했다. 흥미로운 표정으로 오간도의 첫 피칭을 지켜본 김성근 감독은 “에스밀 로저스보다 나은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10일 180만 달러(약 21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간도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시작한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자신의 루틴대로 훈련을 시작했다. 시차적응 문제로 웨이트트레이닝 등 컨디셔닝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린 오간도는 이날 첫 불펜피칭을 했다. 그는 “아직 닷새밖에 되지 않아 모든 것이 낯설지만 동료들이 따뜻하게 대해준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 내 기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개막전 선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첫 걸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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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공 중심으로 마운드 상태 등을 점검한 오간도는 체인지업과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을 두루 던졌다. 김 감독과 계형철, 신경현 코치, 김준기 전력분석팀장과 김인철 전력분석과장이 함께 지켜봤다. 빠른공은 포수 미트를 밀고 들어오는게 느껴질 정도로 묵직했고 체인지업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던졌다. 38개를 던진 뒤 “4개를 더 던지겠다”고 해 42개로 첫 피칭을 마쳤다. 오간도의 공을 직접 받은 허도환은 “키가 커서 볼 각이 아주 좋다. 회전도 좋아 밀고 들어오는 힘이 느껴진다. 슬라이더와 커브 중간 정도로 던지는 변화구도 떨어지는 각이 살벌하다.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의 평가는 좀 더 구체적이다. 그는 “로저스와 비교했을 때 안정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공이 포수 무릎 근처에 형성돼 소위 날리는 공이 없었다. 김 감독은 “뒷스윙이 매우 짧고 공을 감췄다 던진다. 릴리스포인트에서 때리는 힘이 어마어마하게 좋아 보인다. 스스로 의식하지 않으면 쉽게 만들어질 수 없는 부분인데 영상으로 본 것보다 훨씬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공 위력이 좋고 투구폼이 간결해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 재미있는 투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 투구폼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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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을 마친 뒤 김 감독과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은 오간도는 “연습경기 첫 등판(15일 야쿠르트전) 전까지 세 차례 불펜투구를 더 할 예정이다. 첫 등판 때 1이닝을 소화한 뒤 이닝 수를 늘려가 6이닝, 90개 가량 던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든 뒤 개막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 했던 루틴대로 알아서 준비하면 된다. 실전등판 이후에도 회복에 필요한 시간 등을 스스로 체크해 준비하라”고 맡겼다. 진중한 성격이라 본인에게 맡겨 놓아도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불펜피칭이었지만 공 하나 하나 매우 신중하게 던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운드에서 쉽게 흔들릴 유형은 아닌 것 같다. 관중들의 응원소리에 놀라기는 하겠지만 자신이 흥분해 경기를 망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간도 역시 “첫 투구였지만 만족스럽다. 다만 마운드가 너무 부드러워 조금 불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이 목표다. 다음 목표는 그 이후에 정할 예정이다. 한화가 몇 년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숙제를 풀 수 있도록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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