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고종수
데니스(오른쪽)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베야에 위치한 멜리아 마르베야 마누스 호텔에서 옛 동료 고종수 코치를 만나자 어깨동무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르베야 | 도영인기자

데니스 조원희
데니스(오른쪽)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베야에 위치한 멜리아 마르베야 마누스 호텔에서 옛 동료인 조원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마르베야 | 도영인기자

[마르베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수원 삼성의 스페인 전지훈련 캠프가 시끌벅적해졌다.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이자 K리그 역대 최고 용병중 한명으로 꼽히는 데니스가 친정팀 수원 삼성의 캠프에 등장했다. 데니스는 큰 아들이 포르투갈 프로클럽 유소년 팀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을 보러 포르투갈을 찾았다가 수원이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700㎞의 거리를 반나절동안 운전을 해 친정팀을 보러 달려온 것이다.

데니스가 5일(한국시간) 숙소인 스페인 멜리아 마르베야 바누스 호텔에 모습을 드러내자 코칭스태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옛 동료와 손을 마주잡았다. 예고없이 찾아온 깜짝 손님이라 다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병근 코치는 “데니스는 진짜 수원의 레전드다. 이 친구가 선수시절에도 그랬지만 정말 정이 많다. 우리팀이 스페인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먼길을 찾아올 정도로 정말 좋은 친구”라고 반겼다.

데니스는 현역시절 수원의 핵심 3총사였던 ‘고데로(고종수-데니스-산드로) 트리오’로 호흡을 맞췄던 고종수 코치를 보자 얼싸 안고 장난을 치면서 애정을 보여줬다. 데니스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수원에서 활동한 뒤 2006년에 복귀해 총 9년간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13년 강원에서 현역은퇴를 선언한 뒤 2년간 수원의 유스팀과 유소년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서정원 감독은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가웠다. 우리 코칭스태프와 정말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라며 싱긋 웃었다.

데니스는 수원 소속으로 177경기에 출전해 42골을 기록했고 1999년에는 도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과도 해후했다. 이정수 등과 인사를 나눈 그는 조원희가 나타나자 “조니”라며 애칭을 부르면서 반가움을 표현했다. 데니스는 “한국을 떠난 이후 기회가 되면 동료들을 만나고 싶었다. 마침 기회가 되서 찾아왔는데 다들 반겨줘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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