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MW 부천 BPS (2)
BMW 인증 중고차 전시장. 제공 | BMW코리아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수입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가 직접 나서 중고차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것. 신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중고차의 최대 매력이다. 하지만 차량 상태에 따른 가격 책정에 있어 뚜렷한 기준이 없고, 사고 유무와 주행 거리 등에 대해 확실하게 보증해주는 주체가 없다는 것은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수입차 인증 중고차는 이같은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 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수입차 브랜드가 차량을 보증해주고 중고차를 판매한다. 다만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세 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 매겨진다. 대신에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에는 보증 기간의 연장 등의 혜택이 지원된다.

지난해 수입차 인증 중고차 시장 판매 규모는 연간 1만대가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수입차 브랜드가 앞다퉈 인증 중고차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시장 규모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인증 중고차 매장을 기존 11개인 인증 중고차 매장을 올해 2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6개, 부산에는 3개, 창원, 포항과 전주에 각각 1개의 인증 중고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인증 중고차 거래 서비스인 ‘BWM 프리미엄 셀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현재 전국에 14개의 BMW 프리미엄 셀렉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사고 5년,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BMW와 MINI 차량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1년 무상보증과 긴급출동서비스, 할부금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BMW 프리미엄 셀렉션은 지난 2015년 총 5200대의 판매 성과를 올렸으며, 지난해 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렉서스도 2015년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첫번째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하고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 렉서스 공식 테크니션이 191개 항목의 철저한 검사를 통해 철저히 차량의 품질을 보증한다. 191개 항목은 수입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브랜드 중에서는 최다 수준이다. 신차 구입시 제공되는 보증(4년·10만㎞)의 잔여보증은 그대로 승계 받으며, 추가로 1년·2만㎞의 연장보증이 제공된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 역시 인증 중고차 시장에 나서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올해말까지 9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도 경기 성남 포르쉐 센터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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