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7)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세계 최고점 기록이 7년 만에 깨졌다.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러시아)는 28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79점(기술점수(TES) 75.86점, 예술점수(PCS) 74.93점)을 받으며 전날 쇼트 프로그램 78.92점 합계 총점 229.71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29.71점은 김연아가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을 1.15점 넘어서는 기록이다. 이로써 김연아의 여자 싱글 최고점은 약 7년 만에 메드베데바에게 넘어가게 됐다.


2013년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1위로 화려하게 데뷔한 메드베데바는 2014년 ISU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3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15년부터는 메드베데바의 독주체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대회에서 1위를 휩쓸었다. 2015년 ISU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비롯해 2016년 성인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1위를 결정한 메드베데바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고점을 깨지 못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해내고 싶었다"라며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한편, 2위는 안나 프롤리나(러시아, 211.39점), 3위는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210.52점)가 차지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경기 영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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