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염경엽 감독 \'5차전 가야 하는데...\'
17일 잠실야구장에서 201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4차전 경기가 열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10.17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가 염경엽(49) 전 넥센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

(17일 본지 단독보도)

했다. SK는 민경삼 전 단장 사임 후 후보리스트를 작성한 뒤 그 중 염 전 감독으로 낙점했다. SK 류준열 대표이사가 미국까지 날아가 염 신임 단장 선임건을 마무리했다.

SK는 17일 본지 단독보도 후 염 신임 단장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SK는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염 단장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하여 선수생활을 이어오다 2000시즌(현대)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11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와 LG트윈스에서 프런트(스카우터, 운영팀장 등)는 물론 코치까지 역임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다. 특히 2012년부터 넥센 히어로즈로 자리를 옮겨 주루·작전코치를 거쳐 2012년 말 전격 감독으로 취임, 지난 시즌까지 페넌트레이스 통산 310승 238패 6무를 기록하며, 4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에 진출시키는 역량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SK는 민경삼 전 단장이 지난해 12월 중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신임 단장 선임작업에 들어갔다. 내부 승진과 외부 영입을 놓고 고심하던 SK 고위층은 외부 영입으로 가닥을 잡았고 민 전 단장처럼 야구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이로 물색했다. 선수 출신인 민 전 단장이 신생팀이었던 SK를 빠르게 성장시킨 점이 고려됐다. 외부 영입 논의에서는 큰 이견없이 염 신임 단장으로 뜻이 모아졌고, 12월 중순 바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염 단장이 이를 고사하면서 SK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K는 계속해서 염 단장 설득에 나섰고, 동시에 내부 인사 개편도 단행했다. 그러는 사이 염 단장은 지난해 10월 넥센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계획했던 시카고 컵스 초청코치로 가기 위해 1월 미국으로 들어갔다. 미국 현지 거주할집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SK 류 대표이사가 지난주 직접 미국까지 찾아가 마지막 설득작업을 했고, 염 단장이 최종 수락했다. 염 단장도 미국까지 찾아온 대표이사의 정성을 끝까지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류 대표이사 귀국 후 계약 내용 등을 정리하고 오는 18일 염 신임 단장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본지 보도로 인해 발표를 부랴부랴 하루 당겼다. SK는 염 신임 단장과 계약기간 3년에 합의했다. SK만의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정착시키는데 최소 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염 신임 단장 역시 이에 동의했다.

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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