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O자형, X자형 등의 휜다리는 체중이 무릎에 비대칭으로 실려 관절이 받는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무릎 안쪽에 대한 집중적인 체중부하로 무릎연골을 손상시켜 관절염을 동반한 연골판 파열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휜다리에 대한 교정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O’다리, ‘X’다리 등 휜다리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수술방법으로,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우려가 있는 관절염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의 하나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아래쪽 무릎뼈를 위쪽에서 교정시켜 무릎 안쪽 관절로 집중되던 무게중심을 바깥쪽 관절로 분산시키는 수술이다. 이를테면, 무릎 안쪽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맡아오던 ‘일’을 이제부터는 바깥쪽이 하도록 ‘의무이양’하는 수술이라고 볼 수 있다.
무릎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면 최후의 치료수단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는 무릎관절 교정술을 통해 환자 본인의 관절사용만으로 무릎관절의 퇴행성을 10년 이상 늦출 수 있다. 관절이 유연해지면서 운동 기능까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용상으로도 ‘곧은다리’를 얻을 수 있다.
치료는 X레이 검사나 MRI 정밀검사로 체중이 실리는 부위와 관절염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고 환자상태에 적합한 치료계획을 수립한 후 시행된다. 수술시간이 짧고 불필요한 출혈이나 통증이 적으며 이에 따라 입원기간 역시 줄일 수 있는 환자중심의 치료방법이다.

인천 대찬병원 정대학 원장은 “환자의 다리형태에 큰 문제가 없거나 연골판이 약간 찢어져 있는 정도라면 단순 관절경 수술로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다리의 중심축이 심하게 변형되어 있거나 관절염이 동반된 경우라면 근위경골절골술이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원장은 “근위경골절골술로 관절염 및 연골 손상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인공관절 수술은 최후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면서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을 무심히 방치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상황으로까지 몰고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미디어국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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