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수지가 배우로 발돋움하더니 솔로 가수로 나서며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걸그룹 멤버에서 배우로, 또 온전한 솔로 가수로 바람직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


미쓰에이의 비주얼 센터이자 막내를 담당했던 수지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결과, 조연에서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지난 한 해도 배우로서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를 남긴 수지는 이번엔 솔로 가수로 데뷔, 음악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오랜 기간 차근차근 준비한 만큼 자신만의 것을 담아낸 수지의 성장이 놀라우면서도 반갑다.


수지는 지난 17일 '행복한 척'을 선공개하고, 오는 24일 첫 솔로 데뷔 미니 앨범 'Yes? No?'를 정식으로 발표한다. 선공개된 '행복한 척'은 아르마딜로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걱정과 외로움, 불행을 안고 살아가지만 겉으로는 '행복한 척'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함을 노래한 곡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용기 없이 행복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허무함을 담은 가사와 수지의 깨끗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쓸쓸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수지는 이번 솔로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 아이돌을 넘어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수지는 지난해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OST로 자작곡 '좋을 땐'을 선보이고, 미쓰에이 활동 당시에도 곡 작사에 참여한 바 있다. 이처럼 수지는 첫 번째 솔로 음반인 만큼 음반 작업 전반에 참여하면서 심혈을 기울였고,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성공을 알렸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됐던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사전 제작 드라마로,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에서도 동시 방영되는 파격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또한 수지의 3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단 '함부로 애틋하게'는 로맨틱 코미디 홍수 속 정통 멜로를 그리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동시간대 방송된 경쟁 드라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 했지만 '함부로 애틋하게'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작품으로 남았다.


수지는 잠시 숨 고르기 후 올해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박혜련 작가의 KBS2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자로 데뷔 한 수지는 6년 만에 박혜련 작가의 신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합류했다. 수지는 배우 이종석과 호흡을 맞추며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기자로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 주연 배우 캐스팅과 연출, 편성까지 마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본격적인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확한 편성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수지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미디어국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