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에 취약한 여성, 임신 후 특히 주의해야
    • 입력2016-12-29 10:05
    • 수정2016-12-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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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성진기자] 임신부가 겪을 수 있는 의외의 질환이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다리의 정맥판막 이상으로 혈액이 정체돼 다리에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심장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혈관 내 판막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임신이나 호르몬제 복용 등 호르몬 영향으로 남성보다 다리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여성호르몬은 혈관을 느슨하게 만들어 정맥류가 나타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또 임신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복부 혈관을 압박하는데, 이 역시 혈액순환장애를 초래하게 돼 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은 “대부분의 임산부는 정맥류를 겪기 마련”이라며 “태아가 형성되면서 혈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다리정맥의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하지정맥류를 갖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산부 중에는 ‘모세혈관확장증’에서 하지정맥류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잖다. 모세혈관확장증은 주로 얼굴이나 다리표면에 거미줄 모양으로 핏줄이 비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붉은색의 실핏줄이 비치는 정도지만 시간이 지나면 혈관이 비치는 부위가 넓어지고 구불구불해지며 푸른색으로 변한다.


심 병원장은 “임신 기간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양의 균형이 급격히 변하는 등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는데, 이로 인해 임신한 여성의 약 70%가 모세혈관확장증을 경험한다”며 “임신하지 않았더라도 피임약이나 갱년기 치료를 위한 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한 여성들에게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신 기간에 나타난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출산 후 6개월 전후로 사라진다. 하지만 임신이 반복되고, 나이가 들수록 혈관과 다리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는 임신 초기에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혈관이 느슨해지는 것을 막아 하지정맥류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압박스타킹은 의사와 상담한 뒤 증상에 따라 발등부터 무릎 또는 장딴지까지 올라오는 것을 고르게 된다. 이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개인의 신장과 체중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임신 기간 내내 꾸준히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게 좋다.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극이 없이 순한 아로마오일을 발라주면 마사지하는 데 수월하다. 잠을 잘 때에는 쿠션이나 베개 위에 다리를 올려 심장보다 높게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이미 정맥류가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출산 후에도 하지정맥류가 사라지지 않았는데도 방치하면 하지부종, 피부궤양, 혈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영기 병원장은 출산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본적인 치료법이 ‘혈관경화요법’이다. 늘어난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속으로 흡수시켜 보기 싫은 혈관을 없애는 방법이다. 돌출된 정맥 안으로 약물을 주입,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후 혈액의 흐름을 다른 정맥으로 유도하면 늘어난 정맥이 본래대로 돌아간다. 다만 지름 4㎜ 이상의 굵은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만으로는 치료가 힘들어 절제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심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병할 때 굵은 혈관, 가는 혈관 할 것 없이 모두 망가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혈관 크기에 알맞은 치료법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미디어국 woosda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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