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배우 김고은이 '치즈 인 더 트랩'으로 올 한 해를 열더니 '도깨비'로 닫으며 대체 불가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은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원작 팬들의 관심이 넘쳐나 '치어머니'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였다. 홍설 역에 캐스팅된 김고은을 두고 우려 섞인 반응도 있었지만 김고은은 자신만의 색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로 우려를 환호로 바꿔놨고, 연기력도 재평가 받게 됐다.


김고은이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도깨비'의 여주인공으로 확정됐을 때도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김고은은 앞서 '치어머니'들의 우려를 연기로 날려버렸 듯 '도깨비'에서도 깊은 감정 연기로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치즈 인 더 트랩'과 '도깨비'로 2연속 흥행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고은의 매력을 살펴보자.


▲ '치즈인 더 트랩' 속 사랑스러운 홍설


김고은은 데뷔작 영화 '은교'를 넘어 '치즈 인 더트랩'을 인생작으로 만들어냈다. 그는 원작 웹툰 속 여주인공 처럼 화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평범한 외모로도 충분히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원작 이미지를 깨부순 건 물론 연기 호평까지 이끌어 내며 첫 드라마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치즈 인 더 트랩'은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라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로, 김고은은 남자 주인공 박해진이 끌어주는 호흡에 맞춰 풋풋한 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박해진과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로 설렘과 섬뜩을 오가며 '치어머니'들을 안심시켰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김고은은 인기 원작이 있는 작품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부담감을 안고도 자신만의 색으로 홍설을 해석해 냈다.


▲ 어떤 역할도 척척, '도깨비' 속 지은탁


김고은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탄생시킨 스타 작가 김은숙의 신작 '도깨비'에 캐스팅되며 또 한 번 대세임을 입증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지키려는 자'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데려가는 자' 저승사자의 기묘한 동거를 다룬 작품으로 운명과 저주 그 어디쯤에서 만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이승을 떠나는 망자들을 배웅하는 신비로운 일상을 그려낸다.


'도깨비'에서 김고은은 심상치 않은 운명을 타고난 지은탁 역을 맡아 김신(공유 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9세 여고생 지은탁은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암울함을 간직하면서도 순수함을 지닌, 도깨비 곁에 있을 때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지은탁을 연기하는 김고은은 판타지 드라마 특성상 쉽게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이어가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평과 함께 도깨비 신부라는 캐릭터에 대한 해석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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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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