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일요일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은 대체로 주말드라마가 시작되는 오후 8시 전에 방송을 마친다. 다음날이 월요일이기 때문에 늦은 방송은 높은 시청률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례를 깨고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면서도 꾸준하게 2%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이다.


지난해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문제적 남자’는 비교적 수명이 짧은 여타 케이블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방송 2주년을 앞두고 있을만큼 장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장 불리한 시간대인 일요일 심야에 방송되는 ‘문제적 남자’가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 참신·기발 문제 풀이+MC들의 케미


‘문제적 남자’는 연예계 대표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들을 MC로 섭외해 게스트와 함께 문제를 푸는 콘셉트로 방송이 진행된다. 지금껏 연예인들이 출연해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들은 많았지만 ‘문제적 남자’가 기존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재밌게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이 돼있다는 점이다. 지식을 요하는 딱딱한 문제들이 아닌 누구나 풀어볼 수 있는 문제들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전현무를 중심으로 이장원, 타일러, 김지석, 하석진, 박경 등 6명의 MC들의 남다른 케미도 ‘문제적 남자’의 인기를 이끄는 요소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6명은 이제는 서로에게 친형제같은 존재다. 진행의 중심을 잡는 전현무, 고급스러운 지식미를 뽐내는 이장원,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타일러, 스마트한 공대 오빠 하석진, 뺀질거리지만 문제의 요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지닌 김지석, 뇌요미 박경 등 ‘문제적 남자’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6명은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특급 콤비들이다.


▲ 반전 매력 뽐낸 게스트들


2년 가까이 방송을 이어오며 ‘문제적 남자’에는 여러 직종의 게스트들이 출연해 ‘뇌섹남·뇌섹녀’의 매력을 뽐냈다. 대중에 잘 알려진 스타 게스트들은 기존에 선보였던 매력 외에 뇌풀기 문제를 통해 스마트한 반전 모습까지 선보이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반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게스트들도 ‘문제적 남자’ 출연을 통해 스마트한 면모와 더불어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존재감을 떨쳤다. 이렇듯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직종의 게스트의 출연도 ‘문제적 남자’가 갖고 있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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