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레이싱 모델 하면 큰 키에 늘씬하고 몸매 좋은 여성을 먼저 떠올립니다. 어쩌면 무위식 중에 굳어져 버린 레이싱 모델에 대한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이싱 모델 조인영은 이런 정형화된 이미지를 뛰어넘은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조인영은 172cm, 51kg으로 33-23-35의 신체사이즈를 자랑합니다. 우월한 비주얼과 함께 자신만의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조인영의 비결은 아마도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그의 노력때문일 겁니다. 조인영의 매력에 함께 빠져 보실까요?


Q: 원래는 패션모델을 준비했다고 알고 있는데, 레이싱 모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조인영 : 패션모델 학원에 다니면서 쇼핑모델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패션 쪽에서 잘 안 풀렸죠. 그러던 중 친한 언니가 '미스디카'라는 레이싱 전문 에이전시 대표님을 소개해줘서 레이싱 모델로 데뷔할 수 있었어요. 지난 2013년 열린 '제 4회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이 시작이었죠.


Q: 레이싱 모델로서 타고난 신체 조건을 지닌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모델 쪽 일을 많이 권유받았을 것 같은데.


조인영 : 키는 유치원 때부터 친구들보다 컸어요. 주위에서 "키도 크니까 모델이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말은 자주 들었어요. 자라면서 길거리 캐스팅도 많이 받았는데 명함을 받아도 연락하지는 않았어요. 이쪽 일이 사기도 많고 제대로 된 사람도 없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 명함만 받아뒀죠.


Q: 패션모델과 레이싱 모델은 다르잖아요. 포즈를 취할 때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조인영 :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겼어요. 예전에 찍은 사진을 보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부자연스러운 사진이 많아요.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포즈를 취하면 잘 나오는지 알게 돼서 예전보다 여유롭고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게 됐어요.


Q : 이제는 레이싱 모델로 5년 차를 바라보는 '베테랑'인데요. 신인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조인영 : 신인 때는 얼굴을 알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모든 일에 열심히 했어요. 지금은 여태까지 보여드린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래도 처음보다 지금이 많이 여유로워졌어요.


Q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조인영 : 신인 때는 선배 언니들이 무서워서 말도 못 걸고, 너무 높은 벽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요. 또 대기실이 아닌 화장실에 가서 쉴 때도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언니들과도 편해져서 쉽게 잘 어울릴 수 있게 됐고, 대기실에서도 편하게 쉬게 됐어요.


Q : 레이싱 모델 업계에서는 겨울이 비수기인데 어떻게 지내나요?


조인영 : 여행을 많이 다녀요. 집에서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요. 특히 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올겨울에는 FPS나 실시간전략게임 등을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또 봄, 여름을 대비해서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하고 있어요. 또 모터스포츠 쪽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서 모델 일도 가끔 하고 있죠.


Q : 겨울에도 몸매 관리를 위해 열심히 운동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을 하나요?


조인영 : 특별한 건 없어요. 여름에는 수상스키하고 골프를 열심히 했고 겨울에는 피트니스 PT를 받으면서 몸매 관리를 하고 있어요.


Q : 몸매 관리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조인영 : 술을 좋아해요. 술 먹으면 배가 조금 나오는데, 그걸 관리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Q : 주당인가 봐요? 술은 어느 정도 하세요?


조인영 : 잘 먹는 편은 아니에요. 소주는 한 병 밖에 못 먹는데, 맥주는 때에 따라 달라져요.

Q : 술버릇을 안 묻고 넘어갈 수가 없겠네요. 숨기고 싶어도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조인영 : 집으로 혼자 도망가는 게 술버릇이에요. 다 같이 노는 자리에서 취하면 먼저 집에 간대요. 제가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예전에 한번은 지인들 가방이랑 옷을 차에 잔뜩 넣어 뒀는데 혼자 집으로 도망가서 폭풍 전화와 메시지를 받았어요. 다음 날 일어나서 지인들에게 사과하느라 바빴죠(웃음).


Q : 귀소본능이 심하네요. 어떻게 보면 좋은 술버릇 아닌가요?


조인영 : 취하면 먼저 가니까 지인들이 "너 진짜 의리 없다. 어떻게 혼자 집에 갈 수 있느냐"고 그래요.


Q : SNS 팔로워가 많은데 그만큼 조인영 씨를 좋아하는 팬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어떤 매력을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조인영 : 제가 올리는 사진에 노출이 심한 것도 없고, 그렇다고 엄청 예쁜 것도 아닌데… 정말 왜 그럴까요? 저도 궁금해요. 왜 저를 팔로우 하셨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주위에서는 뭐라고 말하던가요?) 아! 주위 분들은 제가 "레이싱 모델하면 떠오르는 정형화 된 이미지가 있는데, 너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고 얘기하세요.


Q : 레이싱 모델 중에서도 특별한 개성이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네요. 조인영 씨가 팬들하고 소통하는 부분도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인영 : '페이스북'에 댓글이 달리면 꼭 '좋아요'를 눌러 답을 해주는 편이에요. '인스타그램'도 답변을 다 해 주지는 못하지만 재미있는 댓글에는 꼭 답을 해드려요. 한 장이라도 더 예쁘게 사진을 찍어서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죠.


Q : 20대 초반에 데뷔해 이제는 20대 후반으로 가고 있어요. 레이싱 모델은 직업의 수명이 길지가 않은데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조인영 : 30대가 돼서도 할 수 있다면 계속하고 싶어요. 그만 둔 뒤에는 애견 카페를 차릴 계획이에요.


Q : 애견 카페를요?


조인영 : 강아지를 정말 좋아해요. '로또'라는 네 살배기 강아지도 키우고 있고요. 반려견도 가족이니까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어요.


Q :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시네요. 레이싱 모델로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


조인영 : 이번 '2016 부산국제모터쇼' 때 제가 '카마로'에서 했어요. '쉐보레'가 좀 대중적인 이미지여서 라이더 재킷에 가죽바지를 입고 카리스마 있는 콘셉트로 섰는데 반응도 정말 좋았고 관계자분들에게 칭찬도 많이 듣고 인정을 받았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람도 많아서 기억에 남아요.


Q :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행사가 있었다면?


조인영 : 지난달에 열렸던 '지스타 2016'이요. 춤을 잘 못 춰서 하루 3시간씩 쉬지도 않고 연습했어요. 의상부터 신발까지 하나하나 준비하고 공연하면서 1시간에 두 번씩 '코스튬 플레이' 의상으로 갈아입는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많은 사람 앞에서 춤춘다는 게 쉬운 경험이 아니라서 기억에 남아요. '무대 공포증'도 사라지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Q : 한 단계 성장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무대였네요. 그러면 앞으로는 어떤 무대와 행사에 참여하고 싶나요?


조인영 : 지금까지 '쉐보레'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인연이 되면 계속하고 싶어요. 라운드 걸도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어요.


Q :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조인영 : 경기장에서 대형 액자를 주신 팬이 기억에 남아요. 제 팬 카페 운영자신데 경기장이 멀고 오기도 힘든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뽑아서 큰 액자에 담아 주셔서 크게 감동 받았어요. 원래 경기장에 잘 안 오시는 분인데 정말 좋더라고요.


Q :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인데요. 조인영 씨의 2016년을 돌아본다면 어땠어요?


조인영 : 행복하고 알찬 한 해였어요. 의미 있는 일도 많이 했고요. 이번 '2016 부산국제모터쇼'도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많이 저를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고, 레이싱 팀에서도 작년보다 성적은 안 좋았지만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아요.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한 것 같고, 이번 '지스타'에서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도 해봤고요. 2016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행복', '의미 있는 한 해'라고 말하고 싶어요.


Q :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조인영 : 주변 지인들이 다 솔로가 됐어요. 비슷한 시기에 다 솔로가 됐기 때문에 아마 저희끼리 파티를 할 것 같아요. 솔로 파티죠.


Q : 나름 긴 시간을 레이싱 모델 업계에서 활동했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후배 레이싱 모델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조인영 : 이쪽 일이 잠깐만 활동하고 떠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안타까워요. 끈기있게 열정을 쏟아부었으면 좋겠어요.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니까 쉽게 시작하지 않았으면 해요. 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직업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Q : 내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조인영 : 내년에도 '쉐보레'와 함께 하고 싶어요. 데뷔 때부터 함께 해서 인연이 되면 계속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내년에는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생각도 하고 있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Q : 팬들에게도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조인영 : 지금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또 앞으로도 보내주신 관심에 열정으로 보답할 테니 지금처럼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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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조인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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