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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가 개장했다. 올해는 전철 개통과 스마트 환경 구축, 야간 스키 환경 개선 등으로 스키어를 유혹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흰눈사이로 전철을 타고 달리는 기분’ 서울과 가까운 스키장의 대명사였던 곤지암 리조트가 좀더 가까이 다가왔다.

서울 강남에서 약 40분, 분당에선 20분이면 닿는 곤지암 리조트(경기도 광주) 인근에 전철역이 생겼다. 판교까지 여주가는 경강선의 곤지암 역이 그것. 이젠 폭설로 인한 교통체증이나 교통안전 걱정 없이 은빛 설원에 훌훌 다녀올 수 있다. 경강선은 수도권통합요금제(기본요금 1250원) 적용으로 경제적으로도 알뜰하다.

또한 수도권 곳곳 총 13개 노선 56개 정류장의 ‘수도권 무료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올 시즌은 서울, 분당, 일산, 안양, 수원, 인천노선과 곤지암 전철역 순환 셔틀버스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 장비 때문에 차를 가져오는 스키어도 올해 더욱 좋아졌다. 지난 11월 성남~곤지암 초월간 고속화도로 개통으로 대폭 빨라졌다. 경기 서·남부권 군포, 안양, 평촌에서도 신규 고속화도로를 통해 1시간 이내 곤지암에 도착할 수 있다. 리조트 측은 약 200억원을 투자해 4층 규모 실내 스마트 주차타워(1000대 수용)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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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 인근에 곤지암 역이 생겨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

사실 한국의 스키 환경은 세계적으로 편리하기로 소문났다. 밤새 불밝힌 야간 스키나 공연·즐길거리 등이 매일 펼쳐지는 축제장같은 분위기는 스키 본고장 유럽과 북미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접근성도 좋다.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서울에서 출발, 짧게는 1시간 이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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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는 스마트 스키 리조트를 표방한다.

눈덮힌 도로를 반나절 가까이 달려야 하는 북미와 알프스 유럽은 물론, 고속철이나 밤샘 스키버스를 타야하는 일본의 스키어들 역시 한국 스키장의 뛰어난 접근성에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운다. 특히 최신 IT시스템을 적용한 매표, 렌탈, 리프트 탑승 편의 시스템으로 스키어가 바로바로 리프트에 오를 수 있어 최고의 편의성을 자랑한다.

특히 가전·정보통신 기업이 모태인 LG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곤지암리조트는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환경에서 겨울철 최고 레저스포츠인 스키·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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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는 RFID 카드를 이용해 미타임 패스 등 스마트환경을 조성했다.

◇최신 IT기술 접목한 스마트 스키장

곤지암이 추구하는 스마트 스키장의 핵심 요소는 바로 무선인식시스템(RFID)이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이란 전파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실시간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추운 겨울 리프트권 검사대에서 리프트권을 일일이 꺼내 보이나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어 빠르게 통과한다. 이용객들은 대기시간이 줄어 좋고 스키장 측은 실시간으로 이용객 수를 확인할 수 있어 ‘정원 제한’ 등 쾌적한 스키 여건을 만들 수 있어 중요하다.

회사원 김영신(36)씨는 “리프트권 시간에 맞추려고 허둥지둥 출발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시간에 도착해서 이용하고 싶은 시간만큼 즐길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미타임패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곤지암리조트가 도입한 ‘미타임패스’는 오전·오후·야간권 등 기존 권종이 아닌 스키장 도착 시간부터 1, 2, 3, 4, 6시간 등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시간이 애매해 리프트권을 구입하는 망설일 필요가 없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며 이는 RFID 시스템이 아니면 적용할 수 없는 제도다.

곤지암은 올해 미타임패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주중 자정(12시)부터 오전 4시까지 야간스키 이용객에게 좀더 유리한 ‘심야 미타임패스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로 온라인 예매시 주중(일~목)은 최대 35%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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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예매제는 대기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미리 간편하게 리프트권을 예매할 수 있는 ‘온라인 예매제’도 매력적이다. 방문 전 홈페이지(www.konjiamresort.co.kr)에서 원하는 날짜와 이용시간을 확인하고 예매하면, 긴 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무인발권기’에서 리프트권을 바로 받아 이용할 수 있고, 10%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예매제를 통해 발권시간을 최대 50% 줄여 기존 스키장보다 같은 시간 대비 2배 이상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이용객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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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만 신고 장비는 슬로프 앞에서 챙기는 렌털 이원화 시스템도 편리하다.

무거운 스키 장비를 빌리고 슬로프까지 힘들게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 최초 장비렌털에 IT시스템을 결합해 고객의 장비대여 동선을 최소화한 ‘렌탈 이원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스키하우스 1층에서 렌털 접수를 한 후, 부츠만 받아 착용하면 스키장 베이스에서 미리 사이즈에 맞춘 장비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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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는 그 규모에 있어선 영동권 못잖다.

◇위치는 수도권, 규모는 영동권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수도권이지만 규모와 설질은 강원도급이다. 그래서 ‘강남스키어’ 등 스키매니아 층에 인기가 높다. 수도권 최대 규모(약 40만㎡) 슬로프 면적에 최대 154m, 평균 100m이상인 광폭 슬로프 9개면을 갖췄다. 정상부터 베이스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6.8㎞, 최장 1.8㎞ 코스의 슬로프를 조성했다.초속 5m로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운송하는 초고속 리프트가 대기시간을 줄여준다.

올 시즌엔 IoT기반 무선 원격 제설 시스템을 신규 도입했다. 슬로프 면적대비 최대 규모인 120여 기의 최신 제설기로 시즌 내내 최상의 슬로프 설질을 유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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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는 최근 차세대 플라즈마 조명 1000여개를 설치해 불야성에 대비했다.

곤지암리조트는 접근성이 좋아 당일 및 야간스키를 즐기기 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간스키 안전을 위해 곤지암은 22억원을 들여 국내 스키장 중 최대조도의 차세대 플라즈마 조명 1000여개를 설치했다. 플라즈마 조명은 최근 프로야구장 등에 적용될 만큼 자연광에 가장 가깝고 뛰어난 조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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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즐긴 후 ‘스파라스파’ 노천 스파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애프터스키에도 신경썼다. 스키를 즐긴 후 프리미엄 스파 ‘스파라스파’에서 즐기는 겨울 전용 노천스파 프로그램과 라그로타, 미라시아 등 곤지암리조트의 대표 레스토랑에서 실속있게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애프터 스키&다이닝’으로 피로와 한기를 해소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송년파티, 스키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 등도 꼭 챙겨야 할 멋진 겨울 추억거리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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