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그룹 빅뱅이 '무한도전'에 출연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특히 '7년차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었던 이유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빅뱅이 출연했다. 이날 빅뱅은 화려한 의상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기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런 빅뱅의 의상을 지적하며 "이박사 같다", "거지 아니냐" 등의 수식어를 쏟아냈지만 데뷔 10년차 베테랑 답게 빅뱅은 재치 넘치는 멘트를 쏟아내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이날 방송 초반은 단연 빅뱅과 광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빅뱅과 춤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광희는 승리, 대성, 태양, 지드래곤을 차례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중 탑은 '빙구탑'이라는 전무후무한 엽기 댄스를 선보여 존재감을 과시했다.


빅뱅은 특히 7년 차 징크스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먼저 대성은 "월드 투어를 7년 차부터 돌기 시작했다. 갈등이 생기다가도 수입이 생기니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능청스럽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대성의 말은 농담성이 짙었고, 승리가 전한 말이 빅뱅이 7년차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보여졌다. 승리는 "리더의 힘이 가장 컸다"고 지드래곤을 언급했다.


이에 리더 지드래곤은 "'무한도전'엔 유재석 씨가 있잖아요.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능청을 떨었다. "빅뱅의 유재석이란 소리냐"란 질문에 인정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빅뱅은 '다시 태어나도 빅뱅을 할 거냐'는 질문에 모두 '네'라도 답하는 의리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감탄하며 빅뱅이 가요계에서 영원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이처럼 빅뱅이 가요계 최정상에 머물 수 있었던 데는 멤버 개개인의 개성 넘치는 매력도 있겠지만 리더 지드래곤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멤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이번 정규 3집 앨범이 20대의 마지막 완전체 활동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데뷔 10년 차를 맞은 빅뱅이 리더 지드래곤을 필두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더욱 주목된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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