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울산 예비군훈련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11시 47분께 울산시 북구 신현동의 한 군부대에서 시가지 전투장 모형이 폭발해 20여명이 다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5명은 소방 구급대에 의해 울산대학교병원으로, 15∼16명은 군부대 자체적으로 씨티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진 4명은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다시 이송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화상, 열상, 발목 골절, 고막 파열 등의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모두 현역 군인들이다. 이 군부대는 동구와 북구지역 예비군훈련장이지만, 사고 당시 예비군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대 안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공사장 근로자는 “부대 안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밝혔다.

군부대 측은 사고 원인이나 피해와 관련해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관계자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수습하고자 병사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시도했으나 병사들은 증상을 설명하는 것 말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군 쪽에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어 현재로썬 우리도 정확히 당시 상황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부상자 상태로만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고, 군에서 따로 들은 이야기도 없다”며 “다만, 현장에 폭발음이 있었지만, 파편상을 당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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