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촉이요? 또 예민한 질문 하시네요". '돌부처' 오승환이 생방송 중 의도치 않은 돌직구 질문에 식은땀을 흘렸다.


오승환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카스포인트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카스포인트 TOP3, 최우수 신인상, 카스챌린지상, 카스포멘트, 최우수 감독상, 공로상, 시구상 등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특별 공로상이 수여된 가운데 김현수, 오승환 인터뷰에서 단연 화제는 '촉' 관련 질문이었다. 앞서 오승환은 2016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은 바.


"노스트라다무스에서 비롯된 오스트라다무스라는 새 별명이 생겼다"고 입을 연 박지영 아나운서는 오승환에게 "평소에도 촉이 좋으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겨울 오승환이 원정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기 때문.


잠시 당황한 오승환은 "촉이요? 또 예민한 질문 하신다. 생방송이다. 대본에 써 있는 것만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 MC 한명재 캐스터는 "질문에 대신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오승환의 '자학 개그'였던 셈이다. 재차 질문을 받은 오승환은 "그런 감(촉)은 투수들에게 많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타자들의 노림수에 읽히면 안 되기 때문이다"고 부연했고, 상황은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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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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