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성남FC와 수원FC의 깃발전쟁, 양보없는 치열한 승부!
성남FC와 수원FC 선수들이 지난 7월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성남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해 K리그 챌린지(2부) 강등의 아픔을 맛본 성남FC가 내년 시즌 예산 감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숙원 사업인 클럽하우스 건립은 예정대로 추진한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30일 “일부에서 구단이 챌린지로 떨어진 뒤 클럽하우스로 물건너간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구단은 올해 180억원의 예산으로 살림을 꾸렸지만 2부 강등으로 내년 시즌 예산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190억원을 들여 분당구 정자동 4일원 잡월드 잔여부지 2만9323㎡에 ‘성남축구센터’를 걸립하기로 했다. 내년도 성남시 예산안에 54억원을 편성했다. 축구센터엔 축구장 2면을 비롯해 선수단 숙소,구단 사무실,물리치료실 등이 들어선다. 일각에선 성남의 현재 사정으로는 클럽하우스 건립이 사실상 불발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남 관계자는 “이미 시의회에서 승인한 사안이며 구단주(이재명 성남시장)가 지역 축구열기 확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예정대로라면 현상공모를 거쳐 내년 3월 설계를 마무리한 뒤 4월 공사를 발주한다. 2018년말 준공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프로축구팀의 클럽하우스 개념이라기 보다 유소년 발굴및 지역민들과 화합하는 공간이 되도록 그리고 있다”고 했다.

전신인 일화 시절을 통틀어 성남은 K리그 통산 최다 우승(7회) 역사를 쓰면서도 열악한 인프라 환경은 항상 문제로 꼽혔다. 그중 선수단 훈련과 휴식이 이뤄져야 하는 클럽하우스는 다른 구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제까지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 앞에 있는 시 소유 체육회관 7~8층을 숙소로 사용했다. 지역 체육시설이어서 선수단이 독립적으로 활용한 게 아니다. 내부 수영장과 편의점 시설을 이용하는 지역민과 공동으로 사용했기에 불편한 게 적지 않았다. 8년 전 율동공원 부지에 클럽하우스및 전용구장 건설 계획을 수립한 적이 있으나 전임 일화구단이 종교적 색채가 너무 강했고 환경적인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이재명 시장은 비록 팀이 2부 강등의 아픔을 맛봤지만, 하루 빨리 클래식 복귀를 위한 내부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클럽하우스 건립에 큰 뜻을 품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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