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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올 겨울 안방극장 흥행공식은 브로맨스!’

선남선녀의 가슴설레는 멜로 뿐아니라 보기만 해도 훈훈한 남자 배우들의 두텁고 친밀한 ‘브로맨스’가 인기 드라마의 흥행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을 비롯해 첫방송을 앞둔 화제작인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KBS2 월화극 ‘화랑’ 등이 이색 브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연배차가 나는 스승과 제자, 사기단 혹은 비슷한 또래의 개성넘치는 훈남 배우들이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 올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KBS2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진구, SBS ‘닥터스’의 김래원- 윤균상, ‘질투의 화신’의 조정석- 고경표 등이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 못지 않게 각별한 브로맨스로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선 괴짜 천재의사 ‘김사부’ 한석규와 까칠한 수재의사 강동주 역의 유연석이 티격태격하는 듯하면서도 깨달음을 주는 ‘닥터 브로맨스’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사부는 극중 원칙보다 환자를 우선시하는 인물이지만 강동주는 원리원칙주의자여서 사사건건 설전을 벌이며 부딪쳤던 사이였다. 그러나 지난주 방송한 5회에서 김사부가 수술도중 환자가 사망한 트라우마로 수술 집도를 힘겨워하던 강동주에게 의사로서 책임감을 일깨워준 데다 그의 수술을 지켜보며 보조하는 등 수술실 케미스트리로 윤서정(서현진 분)은 물론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과거 사랑했던 유연석과 서현진의 재회 로맨스의 향방 못지 않게 냉랭한 신경전을 펼치며 대립하던 한석규와 유연석이 마음을 열고 합심해 거대병원과 펼칠 앞으로의 승부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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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푸른 바다의 전설’.화면캡처

전국 시청률 20% 돌파를 앞둔 ‘푸른 바다의 전설’도 ‘인어’ 전지현과 천재 사기꾼 이민호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애틋한 인연과 함께 ‘사기꾼 트리오’ 이민호 이희준 신원호의 브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첫회부터 개성넘치는 ‘사기팀’으로 호흡을 척척 맞춘 이들은 전지현이 서울에서 이민호의 집에 머물게 되며 더욱 눈길을 끈다. 이희준은 서글서글한 웃음과 남다른 친화력을 지닌 조남두 역으로, 신원호는 모든 문을 2초 만에 따는 꽃미남 기술자 태오 역으로 환상의 트리오로 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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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공유와 이동욱.제공|tvN

오는 12월2일 첫방송하는 ‘도깨비’는 도깨비 역의 공유와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이 눈을 호강시키는 비주얼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최고의 브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이응복 PD가 재회한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공유가 불멸의 시간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아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섹시하면서도 잘생긴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과 역대 최고의 ‘남남 케미’를 발휘한다. 예고편에 이어 28일 두사람이 안개너머 강렬한 후광을 뒤로 한 채 정면을 응시하며 자욱한 안개를 헤치며 걷는 장면이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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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화랑’ 포스터.사진|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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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화랑’의 주요 캐릭터.사진|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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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과 박형식.사진|보그코리아

100% 사전제작드라마인 ‘화랑’은 오는 12월19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첫방송한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소재로,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사극으로 ‘제2의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거듭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박서준 박형식을 비롯해 최민호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까지 6명 꽃미남들이 훈훈한 브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시켜줄 예정이다. 특히 극중 한번 사는 인생 개처럼 거침없고 새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은 전설의 개새화랑 무명·선우 역의 박서준과 ‘얼굴없는 왕’이란 굴레를 벗고 세상에 나서고 싶은 삼맥종 역의 박형식은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하는 사극에서 특급 브로맨스를 펼친다. 이들은 최근 패션지 보그코리아 12월호에서 느와르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커플 화보’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속 브로맨스가 흥행요소로 급부상한 데 대해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로맨스 못지 않게 개성이 다른 남자 배우들의 단순한 삼각 로맨스를 넘어선 ‘브로맨스’는 드라마를 보는 또다른 묘미를 준다”며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남자 배우들이 따로, 또 같이 활약하면서 드라마속 이야기를 촘촘히 그리며 긴장감을 불어넣거나 화기애애하게 하고, 색다른 결합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어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에게까지 더욱 풍성한 재미를 안긴다”고 분석했다.

hjcho@sportsseoul.com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배우 한석규와 유연석.사진|삼화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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