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배우 이성경이 예쁨을 벗고 망가짐을 입었다. '역도 요정 김복주'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 그는 미스 캐스팅 논란을 딛고 날개 단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성경은 MBC 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에서 역도선수 김복주 역을 맡아 사랑스럽고 정감 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작에 밀려 '역도 요정 김복주'는 현재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꼴찌에 머물고 있지만, 마니아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역도 요정 김복주'에서 이성경이 맡은 역할은 한얼체대 역도부의 유망주 김복주. 평생 운동 밖에 모르다가 첫사랑에 빠진 역도선수의 설레는 일상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복블리(복주+러블리)'로 사랑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성경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김복주를 차지게 연기하며, 특히 툭하면 부딪히는 리듬체조부를 상대로 역도부 후배들을 지켜내는 듬직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정식 연기자로 데뷔한 이성경은 이후 4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모델 출신다운 매력적인 마스크와 독특한 분위기로 시선을 끈 이성경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이어 MBC '여왕의 꽃', tvN '치즈인더트랩', SBS '닥터스'에 잇달아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더니 '역도 요정 김복주'까지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에서는 백인하 역으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으며, '닥터스'에서는 악역 진서우에 도전하기도 했다. 특히 '닥터스' 종영 이후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차기작으로 '역도 요정 김복주'를 선택하며 쉽지 않은변신에 나섰다.


'역도 요정 김복주' 캐릭터 소화를 위해 이성경은 체중을 5kg 늘렸고, 미모 대신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대중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모델 출신의 이성경이 역도선수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역도선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는 체중을 늘리고 헤어스타일도 단발로 바꾸는 등 역도선수 캐릭터에 맞는 모습으로 맞춤 변신했다. 뿐만 아니라 역도 연습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망가짐을 불사한 외모 변화는 오히려 이성경을 한 층 더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귀여운 말투와 첫사랑에 혼란스러워하는 순수한 모습도 호평을 받으며 회가 거듭될수록 '역도 요정 김복주'에 딱 맞는 이성경만의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역도 요정 김복주'는 청춘 배우들의 캠퍼스 라이프와 선입견에 맞서는 여자 운동선수를 그리며 확실한 차별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씩씩하게 걸어 가고 있는 '역도 요정 김복주'. 앞으로 이성경이 보여줄 청량한 캠퍼스라이프가 더욱 기대된다.


뉴미디어국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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