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vs 웨스트햄 전 직후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만난 텔레그라프 소속 맷 로 기자. 그는 지난 여름 최초로 '손흥민 이적설'을 보도했던 기자이며 텔레그라프 지에서 런던 연고 클럽들을 담당하는 기자다)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손흥민은 내 예상을 초월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사실상 혼자의 능력으로 경기결과를 바꿔놓은 웨스트햄전, 토트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 현장에서 지난 여름 최초로 손흥민의 이적설을 보도했던 텔레그라프(Telegraph) 소속 맷 로(Matt Law) 기자를 만났다. 그가 보도했던 손흥민의 이적설은 이후 분데스리가 클럽과의 논의가 실제로 진행되면서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물론,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의 이적설을 처음 보도했던 기자로서, 텔레그라프의 런던 지역 클럽들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보는 손흥민의 이번 시즌은 어떨까? 양팀의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장에서 직접 그의 생각을 물어봤다.


이성모(이하 이) : 우선 오늘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어떻게 봤나?


맷 로(이하 로) : 손흥민은 정말 대단했다. 케인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차분하게 그에게 좋은 크로스를 이어줬고 영리하게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그가 이 경기를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 경기 후 현지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는데. 그 기자회견에 있었던 기자로서 본인도 그의 말에 동의하나?


로 : 동의한다. 손흥민은 민첩하고 직선적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도 슈팅도 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이 아주 임팩트가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 : 이번 시즌 초기에, 본인의 기사를 포함해서 영국 현지 언론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 같다는 이적설을 많이 보도했다. 그 시기에 본인은 손흥민이 (바로 1개월 후인) 9월에 그렇게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로 :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손흥민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가 토트넘에 남더라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 손흥민은 내 예상을 초월했다.


이 : 텔레그라프에서 런던 지역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토트넘의 경기도 1시즌 이상 지켜봤을텐데 손흥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로 : 내가 생각하는 그의 강점은 왕성한 활동량과 직선적인 플레이, 그리고 골결정력이다. 또, 나는 그의 태도와 정신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의 겸손한 면모나 열정적인 모습, 강한 의지가 토트넘이라는 팀과도 잘 어울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 :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손흥민은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더 나아진 모습이다. 본인은 그가 토트넘에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로 : 물론이다. 그는 이미 그걸 스스로 증명하지 않았나. 그는 이미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보다 조금만 더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나는 그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2015@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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