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인어, 역도선수, 수목과학원 연구사’.


오는 16일 일제히 첫 방송을 시작하는 지상파 3사 새 수목드라마 여주인공들이다. 그간 방송된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직업이라 선보일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지상파 3사는 오는 16일 일제히 새 드라마를 출격시키며 ‘新 수목극 대전’의 포문을 연다. 이와 함께 각 드라마에 출연하는 여주인공 박진희, 전지현, 이성경이 선보일 색다른 매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KBS2 ‘오 마이 금비’ 박진희, 3년만의 지상파 복귀


박진희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로 3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한다. 박진희는 과거의 상처와 외로움을 가지고 있던 중 자신을 돌보지 않고 희생하는 삼류 사기꾼 모휘철(오지호 분)에마음이 흔들리고 그의 딸 금비(허정은 분)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알게되며, 다친 마음을 위로 받고 또 위로해주는 캐릭터인 수목과학원 연구사 고강희 역으로 등장해 섬세한 내면연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에 막을 내린 전작 tvN ‘기억’에서 애절한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3년 공백을 무색케 한 명품 연기를 선보인 박진희가 ‘오 마이 금비’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아이 때문이었다. 박진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나중에 내 아이가 컸을 때 ‘엄마가 이런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게 된다”며 “온몸과 마음을 다해 잘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박진희가 전해 줄 따뜻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그의 연기변신은 무죄


2014년 연기자로 데뷔한 이성경은 ‘역도요정 김복주’로 2년만에 첫 타이틀롤을 맡아 드라마를 이끈다. 그가 맡은 역은 한얼체대 역도부의 기대주이자 운동 밖에 모르는 역도선수 김복주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에서 도도하고 세련된 도시녀로 주로 나왔던 이성경이기에 이번 캐릭터가 본인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듯 하다.


이성경은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을 늘리고 역도연습에 매진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는 "배역이 확정됨과 동시에 준비를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복주는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중에게 어필했던 예쁨을 잠시 내려놓고 도전을 택한 이성경의 변신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별그대'를 넘어라


수목드라마 대전에서 최고의 주목도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은 바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이민호와 전지현이라는 국내외 톱스타의 출연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 ‘프로듀사’,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만으로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방송 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다. 독특한 설정과 스토리의 작품에서 전지현은 멸종 직전인 마지막 인어로 출연한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은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베일을 벗었다.


티저 속 전지현은 지나가는 배를 붙잡고 서울이 어디냐고 당당하게 물어보는가 하면 파스타를 손으로 집어먹는 4차원 먹방을 선보이고, 어항 속 물고기를 보며 으르렁대는 모습으로 그가 맡은 캐릭터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암시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자만에 빠져 있지만 허당기 넘치는 매력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창조해낸 전지현이 천송이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레전드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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