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육상 간판 김민지 무적 위기…제주도청 3년만에 해체, 왜?
    • 입력2016-11-08 10:05
    • 수정2016-11-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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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감독과 김민지
제주도청 육상팀 이준 감독(왼쪽)과 김민지.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여자 육상 단거리 간판 김민지(21·제주도청)가 무적 신세가 될 위기에 놓였다. 제주도청 육상팀 이준 감독은 8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지난 7일 제주도 체육회를 통해 육상단 해체를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창단 3년만에 해체라는 이해를 할 수 없는 결정에 당혹스럽다. 갑작스러운 해체 통보로 인해 김민지 등 소속 선수 3명이 모두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제주도청 육상팀은 제주도에서 전국체전을 개최한 지난 2014년 김민지 등 3명의 선수와 이준 감독을 영입하며 출범했다. 제주도 체육회 관계자는 “3년 전 전국체전을 위한 전략종목으로 육상부가 창단됐다. 육상에서 메달 획득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지는 지난 2년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제주도에 안겼다. 특히 지난 해에는 전국체전 활약을 바탕으로 제주도 체육회 선정 제주체육상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단거리 2관왕을 차지한 김민지가 올해는 대회 직전 식중독 증세로 결승 레이스 참가를 포기했다. 육상계에서는 김민지가 올해 전국체전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육상팀 해체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국체전을 위해 만든 육상팀인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3년만에 돌연 해체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제주도 측이 주장하는 육상단 해체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제주도 출신 선수들의 집중 육성을 위한 조치라는 점이다. 제주도청 선수들은 타 지역 출신이지만 기량을 인정받아서 스카우트를 통해 영입된 선수들이라 갑자기 바뀐 방침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또 한가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육상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통합의 일환으로 해체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제주도내 3개 육상팀 가운데 보유 선수 숫자가 가장 적은 팀이 제주도청이고, 선수들의 기량이나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팀이 해체되지 않아야한다는 점을 제주도 체육회도 잘 알고 있다.

제주도청에서 3년간 활약한 김민지는 육상계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광문고 재학시절부터 대학과 일반부 언니들을 제치고 여자 단거리에서 우승을 싹쓸이 할 정도로 미래를 촉망받는 스프린터다. 장기간 깨지지 않고 있는 여자 100m와 200m 한국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도 평가받고 있다. 당장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한국 여자 육상의 대표 주자로 나설 재목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육상팀에 가세한 이두호(19)도 전국체전에서 준수한 기록으로 남자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감독은 팀 해체 결정으로 인해 선수들의 향후 거취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는 “해체를 고려했다면 최소한 올해 상반기에는 통보를 해줬어야했다. 그래야 다음 시즌을 대비해 새로운 팀을 알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차기시즌 선수단 구성을 상반기에 끝내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 해체 통보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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