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유희관, 우승 뒤에 사장님과의 진한 포옹!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2016 KBO 한국시리즈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김승영 사장과 포옹하고 있다. 마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 유희관이 2연속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희관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NC와 KS 4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삼성과 치른 KS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역투해 팀에 14년 만의 우승을 이끈지 1년 여 만에 다시한 번 우승하는 날 마운드에 선 투수가 됐다.

‘판타스틱4’로 불린 막강 선발진이 3차전까지 27이닝 1실점으로 짠물투구를 한 터라 부담이 큰 경기였다. 그는 “어제부터 잠을 잘 못잤다. 구장에 나와서도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긴장을 많이 했다. 친절하시고 사랑스러운 기자들이 (판타스틱4라는) 퍼즐을 맞춰주셔서 긴장을 많이했다. 판타스틱4 퍼즐을 마지막에 잘 맞춘 것 같아 기분좋다”며 웃었다. 그는 “그 이면에 (양)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던졌다. 두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6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와 모창민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뒤 투구수 99개에서 강판됐다. 그는 “강판할 때에는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구수도 많았고 1회부터 세게 던져서 더 실점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펜이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현승이형이랑 (이)용찬이가 잘 막아줬다. 뜻깊은 2연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승과 이용찬이 남은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에 창단 첫 KS 2연패를 지켜냈다.

모자에 배번 41번을 새기고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정)재훈이 형이 함께 하지 못해 모자에 41번을 새겼다. 믿고 따르던 형이었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우승으로 재훈이 형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것 같아 ‘함께 우승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우승확정 직후 아이언맨 가면을 쓰고 깜짝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미디어데이 때 판타스틱4라는 얘기에 걸맞게 세리머니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말 한 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양)의지 언더셔츠 빌려서 형들과 즉흥적으로 만들어냈다. 벗는 것보다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라고 생각한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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