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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생애 첫 정극을 무사히 마치며 연기에 본격 입문했다. 지난 2년간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MC로 활약해 초등학생들의 우상이 됐던 이수민(15)의 이야기다.

SBS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 남자주인공 고상식(지진희 분)과 갈등을 빚는 사춘기 막내딸 고예지로 등장해 드라마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그는 그동안 당연하게 따라붙던 ‘보니하니’라는 수식어를 떼고 “앞으로는 다른 수식어 없이 ‘연기자 이수민’이라고 불리면 좋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첫 드라마였는데, 내가 걱정한 것보다는 잘 한 것 같다. 혹평도 많았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많이 배우고,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극중 고예지가 걸그룹 연습생이어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한때 가수를 꿈꿨던 만큼 대중들에게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이수민은 “전혀 그렇지 않다. 노래와 춤은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해서 꿈을 접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연기하는 것보다 더 자신이 없었다”면서 “다행히 보신 분들은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종방연 때 작가선생님이 직접 말씀해주셨는데, 내가 가수를 준비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안 써먹으면 안되겠다 하셨단다. 나를 생각해서 써주신 작가님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얼른 팬들 앞에 서고 싶다. 첫번째만큼 두번째 작품도 중요해서 좋은 작품을 고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한 그는 “아직 성인이 아니어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폭은 좁다.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배역이면 가리지 않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다양한 배역에 도전할 수 있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다. “나이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난 지금의 내 삶에 100% 만족한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 유전자가 좋다. 문득 (학교)수업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인데, 엄마에게 그렇게 말하니 엄마도 너무 좋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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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을까. “전지현 선배님, 차태현 선배님을 좋아하고, 그들처럼 여러 작품을 통해 여러가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또, 나도 활발하고 유쾌한 편이어서 이들이 선보였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꼭 하고 싶다. 전지현-차태현 선배님과도 같이 해보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차태현과 같이 연기한) 김유정 선배님이 너무 부러웠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사진|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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