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톱배우들, 스타작가 차기작 대기중?

톱스타 전지현과 이민호가 오는 16일부터 박지은 작가의 신작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 나서고, 공유는 다음달 김은숙 작가의 신작 tvN ‘도깨비’로 출격한다. 톱스타와 내로라 하는 스타작가들의 새 드라마인만큼 팬들의 관심은 여느 드라마보다 뜨겁다. 드라마가 얼른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이민호. 사진|MYM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연스럽게 배우들도 하나 같이 스타작가들의 호흡에 욕심을 내고 있다. 더 나아가 빨리 배역을 선점하기 위해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스타작가들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톱배우라고 다르지 않다. 스타작가의 신작이 나오기만을 대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톱배우는 과거 김은숙 작가가 새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에 김은숙 작가의 측근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을 하는 등 여러모로 힘을 쏟은 끝에 배역을 따내기도 했다.

한 배우의 측근은 “꼭 스타작가가 아니더라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당연히 욕심을 낸다. 그러나 스타작가의 작품에 배우들이 출연을 고대하는 이유는 비단 드라마의 성공률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요즘은 너무 웹툰이나 해외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작품들이 많다. 너무 내용도 많이 알려지고, 기대감도 남다르다. 성공해도 절반의 성공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스타작가들은 그래도 전에 보지 못했던 이야기, 정말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나오려고 한다. 스타들도 당연히 기존과 다른 신선한 모습으로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전지현이 인어라는 독특한 소재로 나서고, ‘도깨비’는 제목처럼 공유가 도깨비로 등장한다.

tvN ‘도깨비’의 공유. 사진|화앤담픽처스 제공

최근에는 배우들이 박혜련 작가의 차기작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로 연타석 홈런을 친 박혜련 작가가 또 한 작품을 내놓을 시점이라는 관측이 있는 것. 특히 얼마전 박혜련 작가가 드라마 소재와 관련해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는 소문이 나면서 관계자들이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역시 박혜련 작가의 신작을 기대하고 있는 한 톱배우 관계자는 “우리도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인데, 박혜련 작가의 신작이라면 좋은 배역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하지만 박 작가가 또 이종석과 접촉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계속 예의주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르물에 강세를 보이는 김은희 작가도 배우들이 기다리는 스타작가다. 또한, 얼마전 김은희 작가는 공식석상에서 차기작은 “정치스릴러 사극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20대 주연급 배우들은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직 드라마의 내용이 제대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이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이제 막 떠오른 꽃띠 청춘 배우들보다는 조금 더 연령대가 있는 배우들이 주연 자리에 오르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