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기나긴 연장혈투 끝에 두산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져갔다. 1차전 승리팀이 75%의 확률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통계로 봤을 때 1차전을 잡은 두산은 1승 그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NC는 투수들의 호투에도 상대 선발 니퍼트와 불펜을 넘지 못해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1차전을 내준 NC는 무조건 2차전을 잡고 동률 상태로 마산으로 돌아가야한다. 2연승으로 승기를 가져오려는 두산과 동률을 만들어 홈구장으로 가려는 NC가 2차전에 내세운 선발투수는 장원준과 해커다.


▲ 장원준 vs 해커, 명품투수전 2R


2차전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한 기둥을 담당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19차례나 달성했을 만큼 기복없는 모습을 보인 것도 장원준의 강점이다. 올 시즌 NC 상대로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장원준에 맞서는 NC의 선발투수는 명실상부 에이스 해커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해커는 두산을 상대로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올렸다. LG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 21일 홈 LG전에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 25일 원정 LG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장원준과 해커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다면 2차전 역시 명품투수전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


▲ 명품투수전 속 부진했던 양 팀 타선, 2차전은 다를까


양 팀 투수들의 좋은 모습과는 반대로 양 팀 타선은 부진했다. NC의 타선은 니퍼트에게 꽁꽁 묶였고, 두산의 타선은 점수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NC는 나테이박의 활약이 절실하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은 니퍼트를 맞서 NC 타선의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했지만 침묵했다. 이런 가운데 NC는 5회까지 니퍼트에게 퍼펙트 피칭을 허용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 나테이박은 1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들이 부활해야 NC 타선에 답이 보인다.


두산은 실전 경기 공백으로 인한 우려와 다르게 활발한 타격감을 보였다. 총 11안타를 때려내며 NC를 괴롭혔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답답함을 보인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 타선에 필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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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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