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델리온
베네피트 ‘단델리온’  제공 | 베네피트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여성들에게 오랜 시간 인기를 얻어온 블러셔(메이크업 시 볼 부분에 컬러를 주어 입체감을 주고 얼굴색을 건강하게 보이도록 하는 볼연지)이자 베네피트(benefit)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단델리온에 식약처 고시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다수 함유돼 논란을 빚고있다.

베네피트는 1976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 메이크업 브랜드다. 국내 시장에는 2004년 론칭했다.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의미를 지닌 로즈 핑크빛 블러셔(연분홍빛) 단델리온은 립 제품인 ‘베네틴트’와 함께 베네피트의 대표 제품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단델리온의 용량은 7.0g이며 가격은 4만2000원대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화장품의 위해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단델리온 역시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단델리온에 함유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고지 알레르기 유발성분은 7종류다. 단델리온에 함유된 식약처 고지 알레르기 유발성분은 ▲리모넨 ▲리날룰 ▲헥실신남알 ▲벤질살리실레이트 ▲시트랄 ▲부틸페닐메칠프로피오날 ▲시트로넬올;시트로넬롤 등이다. 7가지 모두 화장품에서 향료로 쓰이는 성분이다.

지난해 초까지 시판되던 단델리온 제품에는 ▲페녹시에탄올 ▲메칠파라벤 ▲비에이치티;부틸하이드록시톨루엔;디부틸하이드록시톨루엔;부틸레이티드하이드록시톨루엔 ▲부틸파라벤 ▲에칠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등 살균보존제도 함유돼있었다. 페녹시에탄올은 파라벤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방부제로 피부 자극을 유발하며 체내 흡수 시 마취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파라벤 류는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기미, 주름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내분비 장애물질로 점차 화장품에서 사용을 줄이고 있는 대표적 위험성분이다.

베네피트 측은 지난해 초 단델리온에서 파라벤류 성분을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단델리온은 ‘한 개 구입하면 평생 사용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소비자들의 사용기간이 길다는 점이 문제다. 또 공식 유통경로가 아닌 개인 사업자 등을 통해 유통된 제품일 경우 파라벤류가 여전히 함유돼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몇몇 포털 블로거들과 화장품 성분분석앱 ‘화해’ 사용자들은 단델리온의 위해성분 함유사실에 최근 수차례 불만을 제기해왔다. ‘화해’ 사용자이자 복합성·여드름 피부 소유자 박모 씨(33)는 “그렇게 화장품에 예민한 타입이 아닌데 이 제품을 바르고 볼 부분이 다 텄다”고 후기를 남겼고 이밖에 20~30대 다수 여성들이 “어쩐지 이 제품을 바르고 다니던 시기에 볼 여드름이 폭발했다”, “볼 부분에 트러블이 있는데 (제품 사용 후) 그 부분이 좀 심하게 부각되는 느낌이 있었다”, “친구에게 선물받고 쓰기 시작했는데 볼터치 한 부분에 색소 침착 때문인지 기미도 크게 생겼고 여드름이 큰 게 자꾸 생겨 사용을 중단했다. 너무 확연하게 볼에만 생겨 쓰레기통에 버렸다”, “(제품을) 바른 곳에만 좁쌀여드름 폭탄이 터졌다”는 등 부작용 경험을 토로했다.

단델리온 듀
베네피트 ‘단델리온 듀’  제공 | 베네피트

올초 출시된 크림 블러셔 ‘단델리온 듀’에도 ▲리모넨 ▲리날룰 ▲헥실신남알 ▲벤질살리실레이트 ▲시트로넬올;시트로넬롤 등 원조 제품에 함유된 알레르기 유발성분(향료)가 동일하게 함유됐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리모넨, 리날룰, 헥실신남알 등의 성분은 단델리온의 은은한 향을 위해 사용된 성분들이고 식약처의 권고기준치 이하로 사용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위해가 될 수 있다면 추후 판매 시 소비자에게 해당 성분의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문구를 배포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단 현재 정상적인 경로로 판매되는 제품에는 파라벤 성분이 함유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ss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