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잠만 자면 악몽, 가위눌림 등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있다. 현실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악몽, 그리고 가위눌림 현상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고 나아가 치료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악몽, 가위눌림을 겪는 이들 중 일부는 정신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러한 현상에 대해 수면장애라는 인식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력이 허해져 나타나는 증상 또는 예지몽으로 치부하거나 실제 귀신이 등장해 나타났다고 믿으며 착란 증세를 겪기도 한다.


악몽은 수면 중 불안, 분노, 슬픔, 공포 등 감정적 요인을 느끼고 이에 대해 강한 꿈의 회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얇은 잠에 해당하는 단계인 비램수면(NREM) 2단계 때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때에는 근육이 이완과 긴장을 반복하면서 심박동수가 느려지게 된다. 잠을 깊이 이루지 못 하면서 악몽 등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가위눌림이란 '반복적 수면마비'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잠들거나 깰 때, 몸이 움직일 수 없고 수초에서 3분 가량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초자연적인 현상이라 치부하기 쉬운데 이는 반복적 수면마비로 환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반복적 수면마비 때 의식이 보존된 상태에서 모든 현상을 기억하고 강한 불안감을 갖게 되는데 이는 우울증, 약물 복용과도 연관될 수 있다. 렘수면의 일부가 각성 때 해리되어 나타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악몽, 가위눌림 등의 증상은 경미하고 신체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여 치료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정신과 치료 등의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악몽, 가위눌림 등은 엄연히 수면 장애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악몽, 가위눌림을 자주 겪으면 수면다원검사로 원인에 대한 분석을 실시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란 환자가 수면 때 나타내는 증상, 수면 중 뇌파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데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악몽, 가위눌림과 같이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우 외에 만성 불면증, 기면증, 수면무호흡증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종우 원장은 "악몽, 가위눌림 등은 방치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양극성 장애, 불안증, 우울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만큼 수면다원검사로 원인을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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