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희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고성희가 조금씩 날개를 펴고 있다.

단아한 외모와 안정감있는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 고성희가 SBS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성희는 극중 조정석과 고경표 두 남자의 첫 사랑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던 것. 결과는 대성공일까? 드라마가 방송된 직후 고성희는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고성희는 “너무나 기쁘고 떨리는 마음으로 촬영장으로 갔었다. 잠깐이었지만, 나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빨리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고성희와 나눈 1문 1답.

-‘질투의 화신’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솔직히 너무 놀랐어요. 굉장히 좋더라고요. 한마디로 부러웠어요. 제 작품이 아닌 선배들의 작품에 잠깐 합류했잖아요. 잠도 못 주무시고 촬영중이라 들었어요. 혹시나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죠. 그래서 “NG는 절대 내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긴장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대사를 더 열심히 외워서 촬영장에 갔죠. 좋은 에너지를 받고 왔어요.

- 배우 조정석과 극중 키스신도 있었다. 선배 조정석은 어땠나

떨렸는데… 즐겁게 “같이 연습한번 해볼까요?”라고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연습도 함께 했어요. “잘 한다”고 계속 칭찬해주셔서 감사했죠. 힘을 얻으며 열심히 찍었어요.

- ‘질투의 화신’ 카메오 출연을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대본을 받은 지 하루 반 만에 촬영을 해서 뭔가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는 없었어요. 그 기간 동안 운동을 더 열심히 했고, 탄수화물을 잘 안먹으려고 하는 정도의 노력밖에 못했어요. 대사를 외우는데 많이 집중했어요.

- 조정석VS고경표, 실제로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극중에서 두 분 모두 저를 좋아하시지만, 실제로는 조정석 선배님하고 연기를 주로 했어요. 조정석 선배님은 너무나 잘 이끌어 주셨고, 고경표 선배님도 다정하게 잘 해주셨어요. 두 분을 바라본 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일이었죠.

-실제로 본 배우 공효진은 어떤 느낌이었나

영광이었죠. 롤모델로 늘 꼽았던 선배님이세요. 예전에 영화 ‘롤러코스터’를 했던 인연으로 선배님들과 사석에서 만난적이 있었죠.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고, 앞서 한번은 뵌적이 있던 공효진 선배님이잖아요. 그 앞에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시험대에 오른 느낌이었어요. ‘NG내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오히려 “언니가 있으니까 편하게 해”라고 말해주셔서 감동이었죠. 한 장면 밖에 같이 못찍었는데, 아쉬웠어요.

고성희희

- 얼마전 패션위크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늦게 갔었고, 지인이 쇼에 참석해서 응원차 갔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저를 알아보시더라고요.(웃음)

- 역시 잠시 출연이었지만 tvN ‘내 귀에 캔디’에 출연했다

너무 재미있었고, 은근히 떨리더라고요. 제대로 예능을 해 본게 처음이라서요. 장근석 선배님이 너무나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촬영을 끝내고 울었어요. 이상한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웃음) 전화를 끊고, “안녕, 잘 지내~”이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전화통화를 통해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남에게 얘기 못하고 제 안에서 오고갔던 생각들을 표현했잖아요. 나를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내 안의 면면들이 깊숙히 꺼내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갑자기 뭔가 내 자신하고 대화를 나눈 것 같은 느낌에 울컥했죠.

- ‘내 귀에 캔디’ 부터 ‘질투의 화신’ 까지 ‘국민 썸녀’가 된 것 같다. 기분은?

제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지 못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품에 인연이 되서 모습을 드러냈죠.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뭐랄까… 특히 이번에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장에 가 봤잖아요. 현장이 그리웠어요. “아~ 안되겠다. 빨리 돌아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 앞으로의 계획은

데뷔를 하고, 좋은 작품을 만났던 순간들도 있어요. 잠시 공백기도 있었고요. 배우로서 좋은 성과도 얻었지만,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죠. 쉬는 시간동안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느꼈어요. 배우로서나 사람으로서 조금 더 성숙해져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 열심히 달릴겁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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