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외모도 상위 스플릿?\' 최강희 감독...그렇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1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우리도 설악산 대청봉에 경기장을 짓던가 해야지.”

한 개의 유효슛도 때리지 못한 채 이란 원정에 또 패배한 축구대표팀 얘기가 나오자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수장도 안타까워했다. 최강희 전북, 황선홍 서울 감독은 대표팀 얘기에 말을 아끼면서도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두 감독은 12일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 참석, 전날 이란과 월드컵 최종 예선 0-1 패배에 대한 질문에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3년 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을 이끈 적이 있는 최 감독도 이란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으나 이란을 상대해선 홈과 원정을 오가며 모두 0-1로 졌다. 더구나 울산에서 최종전으로 열린 이란과 경기에선 상대 수장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승리 후 최 감독에게 ‘주먹감자’를 날리는 세리머니로 공분을 산 적이 있다. 최 감독은 “새벽에 나도 비몽사몽하며 (이란전을 TV로 시청했는데) 안타까웠다. 대표팀 얘기는 안했으면 하나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나도 겪어보지 않았느냐”며 “어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팬들이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큰 법”이라고 했다. 그는 해발 1200m 고지대와 10만 관중 함성으로 유명한 ‘원정팀의 무덤’ 아자디 스타디움을 떠올리더니 “우리도 설악산 대청봉에 스타디움을 짓는다면 극복할 것 같다”고 농담했다.

[SS포토] 출사표 밝히는 황선홍 감독
서울 황선홍 감독.

1990년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간 황 감독도 “최 감독 말씀에 공감한다”면서 “한 가지 아쉬운 건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원정이든 홈이든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하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현재 대표팀 경기력이 비난 중심에 서 있으나 우리가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힘을 주는 응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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