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반쪽짜리VS명불허전 축제, 21살 BIFF의 엇갈린 시선
    • 입력2016-10-09 15:32
    • 수정2016-10-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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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스포츠서울· 부산 | 남혜연기자]‘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조용한 주말을 보냈다.

개막식 하루 전날인 지난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해운대 일대에서 예정된 행사는 모두 취소돼 영화의전당으로 두레라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일부 영화인들의 보이콧으로 예년에 비해 참석률이 저조했고, 김영란법을 우려한 탓에 대형 배급사 및 영화사들의 파티 등 공식행사들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관객 및 스타들을 보기위해 호텔 숙소에 모여든 국내·외 팬들의 모습 역시 개막식 이후에는 거의 눈에띄지 않았다. 그 어느때 보다 조용했던 부산국제영화제의 풍경을 소개한다.

◇반쪽짜리 행사 “영화인들의 축제 맞아요?”
초라한 하루하루였다. 해마다 영화제가 열리는 이 기간 숙박업소는 모두 매진이고, 포장마차촌 그리고 일부 식당들은 밤새 영화관계자 그리고 스타들로 북적였었던 부산이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태풍의 영향도 있었지만, 해운대 일대가 한산하고 조용했다. 또 올해는 개막식 참석자가 150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0여 명 가량 줄었고, 많은 톱스타들과 유명 감독들이 참석하지 않아 관객 그리고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함께 뚝 끊겼다.

영화제 기간에 맞춰 진행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주관하는 ‘스타로드’는 영화제의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기업후원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화려한 볼거리도 없었고, 무엇보다 영화제 중반부 까지 최소 4~5개 정도 계속되는 영화사 및 배급사들의 파티도 없어졌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영화인들의 보이콧 선언 그리고 ‘김영란 법’ 이후의 첫 사례 및 태풍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영화제”라면서 “내년에는 아무쪼록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개막식 이후 맑은 날씨로 그 어느때 보다 화창한 주말을 맞이했지만, 해운대 바닷가 앞은 좀처럼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

태풍의 여파로 야외무대와 홍보시설 등은 복귀할 수 없을 정도 파손돼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서울에서 온 이주은(39)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기러왔는데, 실망이었다. 행사 대신 부산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수라라
영화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 곽도원, 주지훈, 정우성, 정만식(왼쪽부터) 등은 영화제 참석이 아닌 영화홍보 무대인사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 사진 | BIFF사무국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최대 영화제 즐겨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영화인들은 비공식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한 영화인은 “보이콧이니 당연히 영화제는 참석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여행삼아 왔다. 자연스럽게 몇몇 사람들과 오랜만에 얼굴을 보고 올라간다”며 말을 아꼈다.

또 부일영화상 시상자로 이곳을 찾은 배우 전도연은 행사 직후 영화 ‘무뢰한’ 팀들과 함께 한 식당에서 조용히 술잔을 기울였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의성과 허진호 감독 등 동료까지 참석해 훈훈함을 더했다. 전도연은 “너무나 조용한 영화제 분위기가 아쉽다”면서도 “오랜만에 다시 영화팀들과 만나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 최근 드라마를 끝낸 뒤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찾았는데, (한산한 분위기에)가슴이 아프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영화 ‘덕혜옹주’ 팀은 유일하게 포장마차에서 뭉쳤다. 당초 손예진, 박해일 그리고 허진호 감독 등 관계자들이 모여 시작된 자리에는 개막식 사회작인 설경구 등 또 다른 관계자들이 합석하며서 자리가 커졌다. 영화제 전반적인 침체로 오랜시간을 함께 보내진 않았지만,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로 부산을 찾은 이윤지는 오랜만에 해운대 바닷가를 거닐며 여유를 즐겼다.

한편, ‘아수라’의 정우성, 주지훈 등은 또 한번 화제를 몰고왔다. 영화제 참석인 아닌, 무대인사를 위해 깜짝 모습을 드러낸 이들을 보러 오기위해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그 인기를 실감했다.

whice1@sportsseoul.com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지난해 보다 50여 명이 줄어든 150여 명의 관계자와 배우들이 참석했다. 또한 해운대 일부에 마련된 무대는 태풍으로 모두 파손돼 영화의전당으로 자리가 옮겨 진행됐다. 사진은 영화의전당 근처의 모습. 영화제 기간임에도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지는 않았다. 제공 | BIFF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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