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 달라진 게 없다"…여전히 불편하고 답답했던 테헤란의 첫 인상
    • 입력2016-10-09 15:28
    • 수정2016-10-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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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잔디
축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첫 적응훈련을 실시한 아라랏 훈련장. 맨땅이 여기 저기 보일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테헤란 | 도영인기자
[테헤란=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뭐 하나 달라진 것이 없다.”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 원정 경기를 위해 5차례나 이란 테헤란을 찾은 축구대표팀 관계자가 ‘슈틸리케호’의 첫 훈련을 준비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이란 테헤란은 여전히 상상을 넘어서는 교통체증과 논두렁을 방불케하는 훈련장의 잔디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맞았다.

이란 축구협회는 원정 경기를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게 훈련구장으로 3곳을 추천했다. 결론적으로 대표팀 입장에서는 3곳 모두 낙제점이었다. 2곳은 거리가 그나마 가깝지만 잔디나 시설이 엉망이었고 나머지 한 곳은 그라운드 상태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차가 밀리지 않을 때도 숙소에서 1시간이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다. 이란축구협회의 원정팀 푸대접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아자디 스타디움 인근에 그라운드 상태가 좋은 한 훈련장을 요구했지만 이란 축구협회는 이번에도 잔디 관리를 이유로 거절했다.

대표팀은 ‘울며 겨자먹는 식’으로 가장 가까운 아라랏 스타디움을 첫 훈련 장소로 낙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날 장거리 비행과 시차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다. 첫 날 훈련은 회복 훈련을 중심으로 소화하기 때문에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도 훈련장이 가까운 곳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단이 버스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보려던 계획은 또 틀어졌다. 당초 대표팀은 숙소인 페르시안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8㎞ 가량 떨어진 훈련장인 아라랏 스타디움까지 20~30분 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훈련 예상 시작 시간을 30분 남기고 숙소에서 출발했지만 호텔 정문을 빠져나오자마자 시작된 교통체증은 선수단 버스를 막아섰고 결국 1시간만에 훈련장에 도착했다.

크기변환_첫 훈련
축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라랏 훈련장에서 첫 적응훈련을 마친 뒤 슈틸리케 감독이 정리 발언을 하고 있다. 테헤란 | 도영인기자

훈련장에 도착해서도 찜찜한 기분은 가시지 않았다. 아라랏 스타디움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최강희 감독이 그라운드 상태를 보면서 “이란이 한국에 원정을 오면 한강 고수부지에 훈련장을 줘야한다”고 날선 비판을 했던 바로 그 훈련장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라운드 상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곳곳에는 잔디가 손실돼 맨땅이 보였고 누렇게 색깔이 변색된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나마 멀쩡한 부분도 인조 잔디로 보일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선수단보다 먼저 도착한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장 조명시설이 다소 부족해 경기장 인근에 가로등까지 모두 켜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테헤란 원정을 경험한 선수들은 한두번 겪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고르지 못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훈련에도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했다. 패스는 불규칙 바운드가 자주 일어났고 크로스를 할 때도 디딤발이 밀려나가면서 거리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슈틸리케호는 경기를 앞두고 2차례 훈련을 더 소화해야한다. 답답한 상황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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