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로부터 최근 수년 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이 나서 대응에 나섰다.


피해의 상당수는 K교수가 주도해 만들었다는 독서 모임에서 비롯됐다. 친구의 소개로 지난 2013년 처음 그 모임에 나간 A씨는 K교수가 첫날 부터 이상한 말들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제 연애 상태를 꼼꼼히 물었고, 술집에서 첫 뒤풀이를 하는 중에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성적 표현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임 밖의 자리에서도 교수가 자주 속옷 색깔을 물어봤고. 속옷을 사주겠다며 함께 가자고 하기도 했다"며 "제 친구에게는 '너는 내 은교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면서 K 교수의 처벌을 원했다. 과 학생회는 7일 오후 정기회의에서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


학교 측은 이 교수가 검찰에 기소된 상황에서 추가로 피해사례가 제기됨에 따라진상을 파악해 엄하게 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검찰 기소만으로도 직위해제는 불가피하다"며 "피해자들이 학교인권센터에 제보하면 진상조사위를 가동해 범법성이 있으면 고소를 하거나 교내 규정에 따라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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