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제공권 장악하는 한국의 김신욱과 홍정호
한국의 김신욱(왼쪽)과 홍정호가 6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헤딩슛을 하기 위해 함께 뛰어오르고 있다. 2016. 10. 6.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슈틸리케호’에 고민이 하나 생겼다. 옐로카드 주의보가 발령됐기 때문이다. 당장 카타르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11일 이란 원정에 뛸 수 없다.

홍정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차전 카타르전 전,후반 한차례씩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상대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의 침투를 무리하게 막아내다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에도 소리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할 때 손을 사용하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떠안았다.

이란전은 슈틸리케호의 월드컵 본선행 도전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승부다. 아시아에서 보기 드물게 유럽식 힘을 구사하고 거친 축구 스타일을 보유한 이란에 맞서 키가 크고 몸싸움에 능한 홍정호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경고누적으로 무기 하나를 잃게 됐다.

홍정호 뿐 아니다. 이미 왼쪽 수비수 오재석이 지난달 중국,시리아와 최종 예선 1, 2차전에서 연달아 경고를 받아 카타르와 3차전에 결장했다. 대표팀 내 공수 핵심 자원 여러 명이 ‘옐로 트러블’에 걸려 있다. 지난달 중국 시리아와 2연전에서 장현수와 한국영이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 가뜩이나 주전급 수비수 김영권이 중국 슈퍼리그 경기 도중 정강이뼈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중국전까지 회복할 지 불투명한 상태다. 최종예선 들어 수비 불안이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고누적으로 스쿼드 이탈자가 연달아 발생하는 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또 카타르전에서는 유럽파 공격수인 석현준과 지동원이 옐로카드를 받아 이란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데 부담을 떠안게 됐다.

경고누적으로 자원을 잃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부임 2년이 넘었지만 대표팀의 조직력은 그가 한국에 갓 왔을 때와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남은 최종 예선 일정에서 공격과 수비진의 옐로카드 주의보를 어떻게 관리할지 관심사가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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