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생명의 은인을 만나기 위해 매년 8000km가 넘는 바다를 횡단하는 펭귄의 훈훈한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작은 섬에 살고 있는 남성을 매년 찾아오는 펭귄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앙 페레이라 데 수자(71)는 지난 2011년 온몸이 기름에 뒤덮여 생사를 오가던 펭귄을 구해줬다. 당시 페레이라는 목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펭귄을 발견하고, 펭귄의 몸에서 기름을 제거한 뒤 깨끗이 씻겨줬다.


페레이라의 도움 덕분에 목숨을 구한 펭귄은 자연으로 돌아갔다. 페레이라의 훈훈한 미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목숨을 구한 펭귄이 자연으로 돌아간 뒤에도 걱정된 페레이라는 몇 달 뒤 그 녀석과 처음만난 장소를 찾았다. 그 장소에는 놀랍게도 페레이라가 구해준 펭귄이 돌아와 있었다. 펭귄은 생명의 은인을 만나기 위해 8000km가 넘는 바다를 헤엄쳐 건너 왔던 것이다.


이에 대해 페레이라는 "녀석은 내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며 "다른 이가 껴안으려 할 때면 위협을 가하지만 내가 껴안으려 하면 한달음에 달려오는 녀석이 너무 사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레이라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펭귄은 약 일주일간 해변에서 머무르다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페레이라가 구해준 펭귄은 페레이라의 집에서 약 네 달 정도 머물렀다 간다고 한다.


<뉴미디어국 news@sportsseoul.com>


사진=바크로프트 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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