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자전거교육 사진2
외발자전거 강습.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매주 목요일 경기 광명에 위치한 광명스피돔 1층 자전거 대여소 앞에는 외발자전거 수업이 열린다. 수강생은 10명 남짓, 연령대는 20대지만 이들은 모두 지적장애인들이다. 다소 산만하고 배우는 속도가 더디지만 외발자전거를 통해 희망을 배우는 이들의 열정은 그 자체가 감동이다.

대한외발자전거협회(회장 조윤제)에서 소외계층 희망나누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대상 외발자전거 강습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장소 도움을 받아 광명스피돔에서 지난 6월 2일부터 실시되고 있다. 강습에는 광명시 장애인 복지관 스포츠 재활학과 학생 10명이 참여해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1급 정신지체 장애우로서 평균연령은 25세인데 정신지능은 6~7세에 해당한다.

외발자전거는 척추를 튼튼하게 하여서 바른 자세와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외발자전거 교육이 반사신경과 뇌기능 활동을 증진시켜 정신지체 장애우에게는 더없이 좋은 운동이지만 정신지체 장애우가 배우기에 만만찮아 그동안 정신지체 장애우 외발자전거 교육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상태다. 특히 정신지체 1급 장애우에 대한 외발자전거 교육은 세계 최초이다.

일본의 경우 2500만명의 외발자전거 동호인이 있고 초등학교 90% 이상이 의무교육으로 외발자전거 교육을 하고 있을 정도로 외발자전거가 활성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외발자전거 역사는 길지 않지만 실력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스포츠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외발자전거협회 조윤식 전무는 “광명 스피돔에서 실시하고 있는 외발자전거 교육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우의 심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광명 스피돔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우에 대한 외발자전거 교육은 새로운 시도이다. 현재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도움으로 광명 스피돔에서만 외발자전거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장애인복지관 학생들도 외발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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