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13구르미그린달빛_박보검김유정키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그래서 내가 한번 해보려 한다. 그 못된 사랑.”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박보검과 김유정의 풋풋한 키스신으로 시청률 20%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방송 말미엔 그동안 연심을 숨겨온 세자 이영(박보검 분)이 홍라온(김유정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그림같은 키스장면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인 전국 시청률 20.4%(닐슨코리아 기준)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이영은 라온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내 곁에 있으라”고 명한 뒤 기미 상궁 대신 음식을 검사라며 배불리 밥먹이고, 자신에게서 조금만 떨어져도 “벌써 다섯 걸음은 떨어지지 않았느냐?”라고 장난스럽게 꾸짖었다. 이 때문에 세자가 ‘남색’이고, 라온을 바라보는 눈빛이 정인을 대하듯 따뜻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위험한 궁에 머물고 싶어질 만큼 영을 향한 마음이 깊어진 라온이지만, 왕을 대신해 막중한 책임을 짊어져야 할 세자이기에 혹여 누를 끼칠까 자신에게 다가온 영에게서 뒷걸음질쳤다.

이영은 궁녀 월희(정유민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내시 마종자(최대철 분)를 보며 진심을 말해도 소용없을 거란 생각이 바뀌었다. 라온을 불러 “내 곁에 있으라는 말은 내관의 자리를 뜻한 것이 아니다. 난 세자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한 사내다”라며 “내가 너를 연모하고 있다는 거, 그게 내 답이다”라고 고백했다.

갑작스런 이영의 고백에 당황한 라온이 “하지만 사랑에도 착한 사랑이 있고, 못된 사랑이 있다. 이건 누가 봐도 누구에게도 응원받지 못할,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이영의 마음을 거절했지만 이영은 “그래 안다. 그래서 내가 한번 해보려 한다. 그 못된 사랑”이라고 말한 뒤 눈을 질끈 감은 라온에게 미소지으며 입맞춤했다.

고백과 키스로 ‘직진로맨스’를 택한 이영과 라온이 본격적인 러브모드를 펼치게 돼 시청자들을 잠못들게 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대 방송한 MBC ‘몬스터’는 시청률 10.6% ,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5.7%를 각각 기록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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