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하는 작품마다 잘되고 있다. 신혜선은 배우가 가진 운 중 최고라는 흥행운을 몰고다니는 중이다.

근작을 꼽아보면 모두 “아~”하고 감탄을 터뜨릴 흥행작만 나온다. 배우 김우빈, 이종석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KBS2 ‘학교 2013’으로 데뷔해 tvN ‘고교처세왕(2014)’ tvN ‘오 나의 귀신님’, MBC ‘그녀는 예뻤다(이상 2015)’, 영화 ‘검사외전’, KBS2 ‘아이가다섯(이상 2016)’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11월에는 SBS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한류스타 전지현, 이민호가 손을 잡은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근래 가장 주목받는 핫스타지만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쑥쓰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털털한 매력도 가졌다. 대학(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졸업 후 늦깎이로 데뷔했지만,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어느덧 한걸음 한걸음 시청자 곁에 와섰다.

-2013년 데뷔 이후 거의 쉴틈이 없이 일을 해왔다. ‘학교 2013’ 끝나고 잠깐의 공백기 외에는 꾸준했다. 비결이 뭔가

정말 운이 좋았던 것같아요. 매 작품마다 캐릭터도 확확 바뀌어서 다양한 걸 경험할 수 있기도 했고요. 사실 시작은 ‘고교처세왕’이에요. 유제원 감독님과 인연을 맺은 뒤 ‘오 나의 귀신님’때도 “다른 느낌을 한번 해보자” 해서 은희 캐릭터로 불러주셨고요. ‘고교처세왕’ 보조작가셨던 조성희 작가와 인연으로 작가님 입봉작인 ‘그녀는 예뻤다’에 또 캐스팅 됐거든요. 제가 복권에는 한번도 당첨돼 본 적이 없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게 제 운이었나봐요. 유 감독님께 “은인이십니다”하고 대놓고 덕담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데뷔해 참 잘된 케이스인 것같다. 늦은 데뷔가 좋은 점도 있나

되게 잘 놀았다고 해야하나? 하하. 평범한 20대의 시간을 보냈던 게 좋았던 것같아요. 지금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일에 구속되지 않고 젊은 시절에 젊음을 만끽할 수 있다는 건 다행이죠. 고등학교 다닐 때는 스물여덟이라고 하면 엄청 많은 나이같았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많지않은 것같아요. 항상 머릿속은 십대고 어른이 안 된 것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박은빈
배우 신혜선.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들었다. 독립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딸 둘에 막낸데 올해 언니가 결혼해서 이제 세 식구가 남았어요. 한번쯤은 독립을 해보고 싶은데 복불복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주 야무져지거나 망하거나. 하하. 엄마는 결혼하면 평생 떨어져 살텐데 굳이 독립해야겠냐고 하시는데, 한번쯤 오롯이 혼자 살아보고 싶기도 해요.

-독립해서 생존가능한 요리실력은 갖고있는지

요리, 청소는 기본적으로 다 하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요. 요리를 즐기는 편은 아닌데 먹고싶은 거 있으면 직접 해먹는 타입이에요. 전 제가 하는게 제일 맛있던데. 하하. 간단한 거지만 볶음밥, 볶음우동같은 거 종종 만들어 먹어요.

-원래 좋아하는 장르는 어떤 건지. 해보고싶은 캐릭터는 어떤 건가

다 해보고 싶어요. 안 해본 걸로는 센 거, 공포도 좋고요. 원래 공포, 스릴러 이런 작품을 엄청 좋아해요. 최근에 영화 ‘부산행’을 봤는데, 딱 제 취향이더라고요. 제가 한번 꽂히면 계속 파는 타입인데, 좀비영화도 한동안 찾아다니면서 봤어요. 추천드리자면 ‘28일 후’, ‘28주 후’, ‘월드워Z’ 이런 거 괜찮고요. ‘새벽의 저주’는 레전드에요.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고 잘 봐요. 눈은 좀 가리지만.

-11월 방송되는 하반기 최고 화제작 ‘푸른 바다의 전설’에 캐스팅됐다. 어디까지 진행됐나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게 많지는 않아요. 이민호씨 대학후배로 나오는데, 아직 준비단계라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번 드라마에서 ‘학교 2013’때 같이 출연한 이지훈 오빠도 만났는데 엄청 반갑더라고요.

-마지막 질문이다. 인생을 하루라고 봤을 때 지금은 몇시쯤 된 것같나

음…. 아침 6시요. 딱 해뜨는 시간. 이제서야 ‘이 일이 완전히 내 일이구나. 내 직업은 이걸 하는 사람이구나’하고 적응되어가는 시점이거든요. 이제 시작하는 거니까 아침처럼 파이팅하면서 가고 싶어요.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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