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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이 이란 카타르 시리아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A조에 묶이자 두 가지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첫번째는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였다. 난적으로 꼽히는 호주와 일본이 B조에 몰리면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 한 가지는 반응은 이란 원정 첫 승 도전이다. 한국에게 이란은 말 그대로 난적이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테헤란 원정은 한국 축구에게는 몇 안되는 징크스로 남아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0-2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6차례 이란 원정 A매치에서 2무4패를 기록하면서 무승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최근 3차례 이란과의 A매치 맞대결에서는 3연패를 당했다. 한국과 이란은 3회 연속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났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는 2차례 대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는 홈과 원정에서 모두 한국이 0-1 패배를 맛봤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다음달 11일 4차전을 통해 두 팀이 이란에서 격돌하고 내년 8월 31일에는 9차전을 한국에서 치른다.
2014년 10월부터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 원정을 이미 경험했다. 취임 다음달인 2014년 11월 이란과의 원정 평가전에 나섰지만 0-1로 졌다. 기성용(스완시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손흥민(토트넘) 등 최정예 멤버들을 투입했지만 또 한번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패배는 ‘슈틸리케호’가 아시아 국가에게 당한 첫 패배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란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조 편성 직후 “이란 원정이 4번째 경기로 잡혀 있다. 힘든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이란 원정 이전까지 많은 승점을 쌓아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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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39위)은 A조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48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 높고 또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팀이다. 한국은 이란과의 A매치 상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를 기록중이다. 주장 기성용도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 직후 “아무래도 아시아에서는 이란이 상대하기 까다롭다. 이란 원정이 월드컵 최종예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대결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호는 이번 이란 원정을 앞두고 승리를 위한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첫번째는 원정 징크스 격파와 2년 전 당한 패배의 설욕이다. 또 한가지는 월드컵 최종예선 선두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선제압이다. 이란 원정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기 때문에 한국이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로 들어설 수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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