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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스 앞에 만들어진 초대형 올레드 터널.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로 광활한 우주공간과 심해 등을 표현했다. 입장하는 순간 이 영상에 입이 쩍 벌어지게 된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베를린=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 2016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초 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 제품과 다양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스마트씽큐 등을 적용한 스마트홈 제품 등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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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부스는 메세베를린 18홀에 마련됐다. 입구에는 LG 시그니처 깃발이 즐비하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우선,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전시장 입구에 꾸며 놓은 올레드(OLED) 터널이다. LG전자는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아치 형태로 꾸며 거대한 올레드 터널을 만들었다. 그 안에서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오로라, 우주 공간, 해저 공간 등을 재생해 준다. 올레드의 명암비와 높은 색재현율이 만드는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몰입감이 상당해 진짜 우주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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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스 한 가운데 LG 시그니처 제품들이 놓여 있다. 그 만큼 LG전자에서 가장 공을 들인 제품들이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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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선명한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도 여러 대 전시돼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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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과 SDR(일반화질)의 비교시연 장면. HDR이 적용된 영상이 더 깊고 풍부한 영상을 보여준다. 실제로 보면 그 차이는 사진보다 더욱 크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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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HDR 방송 송출 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HLG(Hybrid Log Gamma) 규격의 HDR 영상을 올레드 TV로 시연하는 모습.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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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영국의 BBC, 유럽방송연합(EBU)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초당 120프레임의 영상을 적용한 HLG 방송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육상선수의 빠른 움직임도 부드럽게 표현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그 안을 지나면 LG전자가 자랑하는 LG 시그니처 제품들과 센텀 시스템 등이 전시돼 있다. 야외 무대에도 LG 시그니처 제품들고 꾸며 놓은 공간이 있지만 아쉽게도 LG 시그니처 제품들은 한국에서 공개됐던 제품들이다. LG전자는 그 동안 취약했던 유럽 시장에서 가전제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LG 시그니처 4종(공기청정 가습기, 냉장고, OLED TV, 트윈워시 세탁기)과 더불어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도 공개했다. 스마트씽큐 센서를 지원하는 빌트인 오븐부터 가구 업체와 제휴해 디자인한 우드 장식 빌트인 냉장고, 고성능 식기세척기까지 다양한 주방가전들이 전시돼 LG전자의 주방가전 기술력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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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LG 시그니처 화이트 트윈워시 세탁기. 진동이 적다는 것을 강조한 탑이 인상적이다. 이 제품에는 LG전자의 센텀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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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 시스템은 LG전자의 모터와 컴프레서의 기술력을 집중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은 낮춘 고급 기술이다. 유럽에 출시되는 프리미엄 제품들에 주로 적용되며 한국에는 흰색 LG 시그니처 트윈워시 세탁기에만 적용됐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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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LG전자의 식기세척기들. 내부에 사용된 다이렉트 드라이버 모터에 대해 10년간 보증한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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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휘센 듀얼에어컨과 LG 시그니처 공기청정가습기, 그리고 다양한 가습기들도 전시됐다. 신제품이 아닌 기 출시 제품들이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냉장고 한 쪽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프로토타입 스마트 냉장고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상냉장실 오른쪽 도어에 투명 매직스페이스를 장착했다. 투명 유리로 돼 있고 터치도 가능하다. 화면 크기는 29인치. 노크온 기능도 적용돼 2번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고 내부를 볼 수 있다. 냉장실 내부 상단에는 200만 화소의 초광각(超廣角) 카메라가 장착돼 야채실 뿐만 아니라 문 안쪽의 음료 수납공간까지 촬영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준다. 야외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내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품목을 쇼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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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가칭). 전시 도우미가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투명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부 식재료 확인, 유효기간 표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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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냉장고는 윈도 10 기반의 OS가 탑재돼 있어 활용도 면에서 우수하다. 다만 콘셉트와 디자인 등이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비슷하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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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10이 적용된 냉장고. 냉장고 앞에 식탁이 있다면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와 연결해 세컨드 PC로도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아직 정식 명칭도 정해지지 않은 이 냉장고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10 IoT 엔터프라이즈 버전 OS를 탑재했고 인텔의 임베디드용 아톰 CPU가 사용됐다. 아직 OS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할 만큼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OS가 윈도 10 계열이어서 여러 앱을 설치할 수 이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또 투명 디스플레이에 날씨, 캘린더, 메모, 동영상 등을 표시할 수 있고, 유통기한 등도 스티커 형태로 부착시킬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매우 유사한 콘셉트의 제품이라는 것이고, 다행인 점은 패밀리 허브 냉장고보다 윈도우를 사용한 활용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출시 일정과 가격 등도 정해지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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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아마존과 협업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적용한 스마트씽큐 허브. 활용도가 한층 넓어졌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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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기기들을 콘트롤할 수 있는 IoT TV도 전시됐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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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만든 다양한 스마트홈 센서들도 전시돼 있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부스 한 쪽에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가 전시돼 있다. LG전자는 미국 거대 온라인 유통채널인 아마존과 협력해 스마트씽큐 허브에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연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소비자는 날씨나 일정을 ‘스마트씽큐 허브’의 화면과 음성으로 알 수 있고, 블루투스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음악을 전송하는 스피커가 된다.

LG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마존의 IoT 쇼핑 시스템인 ‘대시(Dash)’ 기능을 더했다. 이 센서를 누르는 것만으로 기 입력된 생활필수품이 자동으로 주문된다. 대시 버튼은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큼 국내에 적용된다면 꽤 호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이 기능의 적용 국가와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고 있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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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인기 제품인 톤플러스 블루투스 이어셋도 비중 있게 공간을 차지, 전시되고 있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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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출시된 ‘톤플러스 액티브(HBS-A100)’.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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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초단초점 LED 프로젝터. 광량만 좀 더 많아진다면 꽤 매력적인 제품이 될 듯하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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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비틀 무선마우스를 접은 모습. 귀여운 모양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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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 마우스를 펼친 모습. 상단 녹색 커버가 열려 있을 때 떨어뜨리면 파손될 우려가 높아보이지만 휴대성만큼은 매우 좋아 보인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이 밖에 톤플러스 주요 제품과 LG전자가 자랑하는 미니빔 LED 프로젝터, 국내에 선보이지는 않은 대형 스피커 시스템들도 전시됐다. 또 올레드 TV로 시연한 다양한 HDR(High Dynamic Range) 영상과 LG전자가 영국 BBC, 유럽방송연합(EBU, European Broadcasting Union)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HFR(High Frame Rate)를 적용한 HLG 방송 실시간 시연도 볼거리였다. HFR로 제작한 영상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이다. 일반적인 영화는 초당 24프레임(초당 화면수 24장)이다. 이번 HFR 적용 영상은 그 보다 5배 화면이 많아 보다 부드럽게 화면과 화면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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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JBL, 보스, 로지텍 스피커와 닮은 디자인이 아쉬운 LG전자의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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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출시가 안 된 LG전자의 대형 스피커. 러시아, 중남미 등에서 인기가 높다고. 국내 출시를 기대해 본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하지만 역시 LG전자 부스에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LG전자가 공개한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LG전자만의 독자적인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다른 제품들과 매우 닮았다. LG 시그니처 시스템들은 앞서 3월에 한국에 선보인 제품들이다. 세계적인 전시회인 만큼 새롭게 추가되는 제품이 있었으면 했지만 적어도 한국 기자들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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