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30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파주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생애 첫 A대표팀에 승선한 ‘20세 축구괴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강조한 건 희생이었다.

황희찬은 30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평소 우러러보던 형들과 뛰게 돼 영광스럽다”며 “올림픽이란 큰 무대를 경험한 뒤 자신감을 쌓았다. 중국전에 출전한다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의 소집 불발로 내달 1일(중국·홈)과 6일(시리아·원정·마카오 개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 2차전에 출전하는 태극전사 중 유일하게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동원 손흥민 구자철 등 2선 공격수와 시너지를 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저돌적인 돌파와 중앙, 측면을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2선 공격진의 침투를 돕는 데 탁월한 황희찬이다. 그는 “중국전에서도 내가 많이 뛰면서 상대 수비를 끌고다니겠다. (2선에 있는) 다른 형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에도 중국과 몇차례 상대한 적이 있는 그는 “중국 축구는 거칠지만 공격수가 너무 신경쓰면 안 된다”며 “그럴 때일수록 더 희생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올림픽을 통해 경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했다. “올림픽을 마친 뒤 경기가 안 풀릴 때 더 적극적으로 해야하는 자세를 느꼈을 뿐더러 상대에 따라 정신과 마음 자세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 주말 소속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 황희찬은 이날 오후 1시께 도착, 피로를 느낄 법했으나 곧장 첫 훈련을 소화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별도로 불러 훈련 시작 전 주문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