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혁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투수 임준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16.8.7. 고척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가 부상자 속출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 마무리 박희수 없이도 지난주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탔다. 최근 몇 년간 제대로 장사한 덕분에 돌발 위기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덕분이다. 트레이드로 재미를 보지 못하던 예전의 SK가 아니다.

트레이드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타 팀과 선수를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성사되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SK는 최근 5년 간 꾸준히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2012년 5월 포수 최경철을 넥센에 내주고 우완 불펜요원 전유수를 데려왔다. 당시 포수왕국이었던 SK는 최경철 카드로 불펜을 보강했다. 2013년 5월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을 앞둔 송은범을 신승현과 함께 KIA로 보내고 김상현(전 kt)과 좌완 투수 진해수를 영입했다. 4번타자와 좌완 불펜투수가 필요한 SK에 맞춤형 트레이드였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2014년 6월에도 베테랑 포수 조인성과 한화의 베테랑 내야수 이대수를 맞바꿨다. 역시 내야 자원, 우타 대타요원이 필요해서 이뤄진 트레이드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좀처럼 웃지 못했던 SK의 장사는 지난해부터 많은 이윤을 남기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외야수 임훈과 투수 진해수, 여건욱을 LG로 보내고 LG 외야수 정의윤, 투수 신재웅, 신동훈을 데려왔다. 외야수 1명, 투수 2명으로 구성은 같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SK 유니폼을 입은 정의윤은 단숨에 4번타자 자리를 꿰차며 SK의 고민을 해결해줬다. 올시즌 역시 프로 데뷔 첫 20홈런을 일찌감치 넘어서는 등 3할 타율, 2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는 3연속경기 2안타 경기를 하는 등 3경기에서 2루타 2개, 홈런 1개,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연승에도 힘을 실었다.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FA로 LG 유니폼을 입은 포수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최승준까지 19홈런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전반기 SK에 큰 힘이 됐다.

SK는 올해 역시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KIA와 고효준 ,임준혁을 맞바꾸는 1대 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좌완 불펜요원이 필요한 KIA를 트레이드 맞상대로 정해 선발투수 임준혁을 품에 안았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구멍난 선발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한 트레이드였다. 임준혁은 지난 13일 문학 롯데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SK 이적 후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임준혁의 승리로 SK는 연승을 이어가며 상승기류를 제대로 탔다. 이제 김광현까지 복귀해 임준혁의 존재는 전력의 플러스(+)로 바뀌게 됐다. 성공한 트레이드 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는 SK다.

iaspire@sportsseoul.com

◇ SK 최근 5년간 트레이드 (18일 현재)

연도=트레이드 내용

2012년 5월=SK 포수 최경철(현 LG)↔넥센 투수 전유수

2013년 5월=SK 투수 송은범(현 한화) 신승현(현 LG)↔KIA 외야수 김상현(전 kt), 투수 진해수(현 LG)

2014년 6월=SK 포수 조인성↔한화 내야수 이대수

2015년 7월=SK 외야수 임훈, 투수 진해수, 여건욱↔ LG 외야수 정의윤, 투수 신재웅, 신동훈

2016년 7월=SK 투수 고효준↔KIA 투수 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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