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진종오가 11일(한국시간)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진종오는 이미 10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신 일시장려금 6500만원을 받게 된다. 리우데자네이루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돈과 명예!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영광과 명예를 얻는다. 아울러 올림픽을 준비하며 흘린 값진 땀과 눈물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각종 포상금으로 경제적 보상도 받게 된다. 메달리스트에 대한 포상금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급하는 메달 포상금,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 경기단체를 통한 종목별 포상금 그리고 소속팀 포상금 등이 있다. 이 중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급하는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메달리스트에 대한 ‘연금’이다.

◇금메달 따면 월 100만원 혹은 일시금 6720만원 지급

메달 포상금은 선수단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지급된다. 문체부에서 발표한 2016 리우올림픽·패럴림픽 포상금은 금메달 6000만원,은메달 3000만원,동메달 1800만원(선수 기준)이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수상 메달 수에 따른 지급 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69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런던 올림픽 포상금 56억원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포상금 지급은 대회 후 메달 획득여부 뿐만 아니라 성적향상및 종목발전 기여도,메달획득 규모,총예산을 고려해 별도의 위원회에서 조정될 예정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지급되는 연금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평가점수에 대한 연금을 매월 지급하는 월정금과 평가점수에 대해 연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일시금, 월정금을 받는 사람의 평가점수가 110점을 초과했을 때 추가로 지급하는 일시장려금, 평가점수가 낮아 연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등에 지급되는 특별장려금을 통칭하는 장려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은 획득한 메달에 대한 평가점수에 따라 연금을 지급받는다. 평가점수 20점 이상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1개만 획득할 경우 연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평가점수는 10점이다. 금메달 2개 이상은 획득해야지만 20점을 충족시켜 연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같은 금메달일지라도 대회규모나 수준에 따라 평가점수가 다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올림픽 금메달의 평가점수는 90점이다. 통상 누적 평가점수가 110점이 되어야 100만원을 받지만 올림픽에 한해서 금메달을 딸 경우 평가점수가 90점일지라도 100만원을 지급한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매월 받는 월정금 또는 일시에 지급되는 일시금 가운데 본인의 의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금메달리스트의 월정금은 100만원이고 일시금으로 선택할 경우 6720만원을 받는다.

◇매달리스트 연금 총 1315억원 지원, 올해도 123억원 지급예정

월정금을 선택한 선수는 메달을 많이 따더라도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0만원까지다. 금메달 1개를 딴 선수도, 3개를 딴 선수도 동일하게 100만원을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추가 메달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를 위한 또 하나의 연금이 바로 일시장려금이다. 여러 개의 메달을 딴 선수의 누적 평가점수가 110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월정금 100만원 외에 대회 종료 후 일시장려금이 추가로 지급된다(올림픽은 금메달 10점당 500만원, 은·동메달 10점당 150만원). 또 금메달에 대해서만 가산 적용을 하게 되는데 다른 올림픽에서 2개 이상 획득할 시에는 50%, 같은 올림픽에서는 20%가 가산되어 지급된다. 이번 올림픽 사격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이전 대회의 금메달 연금으로 이미 10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50%를 가산한 점수 135점에 대한 일시장려금 6500만원을 받게 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여준 우리 선수들의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금 지급,국외 유학 지원 등 다양한 체육인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까지 올림픽및 패럴림픽 메달리스트(선수및 지도자)에게 총 1315억원의 연금을 지급했고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에는 총 123억 19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번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국민들이 스포츠로 하나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올림픽 종합 10위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선수단의 선전을 위해 공단도 아낌없는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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