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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여름의 절정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계절이다. 이런 때 미술관으로 문화 피서를 제안하는 미술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모산조형미술관이다. 모산조형미술관은 한국사립미술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개최하는 ‘큐레이터·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특색있게 실시해 눈길을 끈다.

모산조형미술관은 여름철 무더위를 미술과 음악으로 식힐 수 있도록 오감만족 해설이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피서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음악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진행한 모산조형미술관 장연서 에듀케이터가 프로그램의 호응을 소개했다.

-7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했나

7월 해설이 있는 미술관은 ‘음악이 있는 미술관’이라는 제목으로 열었다. 음악과 미술, 두 예술 영역간의 경계를 허물고 미술관 안에서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당일 미술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GnG)를 미술관으로 초청해 멋진 공연을 선보였고, 공연 이후 미술관 7월 전시에 관한 해설을 통해 미술관 문턱을 낮췄다.

-참여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던 프로그램인 만큼 참여자들의 반응이 좋고 호응도도 높았다. 미술관에서 라이브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를 자유롭게 감상하는 시간이었는데 중년의 남성 분이 눈을 살짝 감고 음악을 감상하는 모습이 무척 좋아보였다.

-8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어떤 ‘해설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진행하나

8월에는 아동이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월 전시 작품에 대한 해설을 진행하고 지역의 특색에 대해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젤리향초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준비할 예정이다.

-에듀케이터로 일하는 보람은?

에듀케이터는 미술에 관심이 있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에게 교육적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보람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연구하고 진행하는 일이 무척 재미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관람객들의 참여도도 높은 편이어서 일에 대한 애정과 보람이 더욱 크다.

-앞으로 실현해보고 싶은 전시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실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들이 많다. 예를 들어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교육프로그램,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교육 및 전시해설프로그램, 찾아가는 미술관(체험프로그램, 전시해설, 작가발굴 등), 교육실 벽면 재구성 등이 그것이다.

-모산조형미술관은 어떤 미술관인가

개화예술공원안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공원 안에 위치해 녹색 정원과 자연, 야외 조각공원이 조화로운 곳이다. 힐링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미술관은 미술이라는 예술적 분야와 이를 즐기고 향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연결 해주는 다리가 돼야 한다.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작품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적인 요소들을 뽑아내 미술관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미술관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에듀케이터로 성장하고 싶나

앞으로 지역 미술관 안에서 지역민들과, 미술을 향유하고픈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에듀케이터로 성장하고 싶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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