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첫 세계신기록 달성한 김우진, 기존 기록보다 1점 많은 700점[SS포토]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경기가 5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 삼보드로무 양궁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에 출전한 김우진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김우진은 72발 합계 700점을 쏴 1위로 본선에 올랐다.2016.08.05/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N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양궁金 김우진, 운빨 질문에 발끈

“절대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와 노력 많이 했다” 8년 만의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의 기쁨을 한껏 누리던 김우진(24·청주시청)이 미국기자의 ‘운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색했다.

김우진,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지난 런던 올림픽 4강전에서 미국에 무릎을 꿇었는데, 이번에 미국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완승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 미국측 기자가 김우진에게 원숭이띠로서, 올해가 원숭이의 해라서 금메달을 운 좋게 땄는지 질문했다.

그 질문에 정색한 김우진은 “절대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숭이의 해라서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를 많이 했고,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는 것이다. 운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4년 동안 흘린 굵은 땀방울의 결과를 단순히 운으로 치부한 것에 대해 반감이 묻어났다.

이어 김우진은 “런던 때도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우리가 원하던 성적을 얻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치밀하고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오늘 이런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또다른 미국 기자는 대표팀의 하루 연습량을 질문했다. 김우진은 “숫자를 자세히 세보지는 않았는데 하루에 400발, 많으면 600발까지 쏘는 것 같다”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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