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시의 ‘쎈 언니’ 속에 가려진 모습들이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3대 꿈계주가 된 제시가 자신의 꿈으로 ‘복싱’을 지목한 데 이어 멤버들의 깜짝 선물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제시는 걸크러쉬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쎈 언니’라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신감 넘치는 제시의 행동은 동경의 대상이 됐고, 제시에게는 언제나 ‘쎈 언니’, ‘카리스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런 제시였기에 그가 자신의 꿈으로 ‘복싱’을 언급했을 때도 모두가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제시는 멤버들을 설득해 ‘복싱’이라는 꿈에 합승시켰고, 멤버들이 복싱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곧바로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관에서 제시와 멤버들은 이계인으로부터 단기속성 복싱을 배우며 복싱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시간은 따로 있었다. 진짜 코치라고 불리는 복면 챔피언과 제시의 스파링 코너였다. 제시는 복면 챔피언의 정체를 의심하면서 진지한 눈빛으로 스파링에 임했고, 그의 열정으로 이내 경기는 과열양상을 띄었다. 제시가 바짝 약이 오른 가운데 복면 챔피언의 정체가 공개됐고, 그는 다름아닌 제시의 아버지였다. 깜짝 놀란 제시는 눈물을 흘리며 바깥으로 도망쳤고, 아버지의 품에 안기면서 “내가 아빠를 때렸다”고 자책했다. 이후 제시의 어머니도 등장했고, 제시는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감동적인 가족 상봉에 멤버들을 비롯해 PD까지 눈물을 흘려 이내 체육관은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

앞서 제시는 자신의 꿈을 설명하기에 앞서 험난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14살에 한국에 온 제시는 2005년에 데뷔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힘든 3년의 공백기 동안 제시는 많이 흔들렸고, 노래를 포기하려 했지만 노래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이후 제시는 엠넷 ‘언프리티랩스타’에 출연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 시간 동안 제시는 부모님과 떨어져 있었고, PD와 미팅 당시에도 “부모님이 보고 싶은데 미국 보내줄거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PD와 멤버들은 제시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자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이었다. PD와 멤버들의 깜짝 선물에 제시는 물론 시청자들도 모두 속았고, 웃음을 주는 예능에서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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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