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처럼 선을 위한 영웅들이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설정은 대부분의 영화 전개에서 당연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처럼, 때로는 '나쁜놈'들이 주인공이 되는 것도 흥행요소가 될 수 있다. 영화 속 악역으로 ‘악역 어벤저스’를 꾸린다면 어떤 캐릭터가 한 자리를 차지할까.


▲ No.1 ‘악마를 보았다’ 장경철(최민식 분)


지난 2010년 8월 개봉된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장경철은 말 그대로 '악마'였다. 장경철은 사이코패스라기 보다는 정신없는 ‘연쇄살인마’로 남녀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며 살아있는 악마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넌 졌어, 넌 나한테 가져갈게 아무 것도 없어. 넌 나한테 진거야”라며 주인공 김수현(이병헌 분)에게 내뱉은 말은 관객의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 No.2 ‘황해’ 면정학(김윤석 분)


영화 ‘황해’에서 면정학은 ‘연쇄 살인마’는 아니지만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연변 조폭 보스다. 그는 자신을 죽이러 온 한국 조폭을 가뿐하게 제압하는가 하면 돼지족발 뼈로 사람을 내리쳐 죽이는 무지막지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 No.3 ‘추격자’ 지영민(하정우 분)


영화 ‘추격자’는 배우 하정우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연기한‘지영민’은 조용히 할 말 다하는 사이코패스로 끔찍한 연쇄 살인범이다. 경찰서에서 실종된 여성들을 모두 죽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담담하게 털어놓은 뒤 태연하게 미소 짓는 모습에서, 오히려 그의 잔인함이 그대로 묻어나 등줄기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 No.4 ‘베테랑’ 조태오(유아인 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급 악역 연기를 선보인 유아인은 영화 ‘베테랑’ 속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를 갑질 캐릭터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조태오는 조금이라도 불편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화를 참지 못하는 등 마약에 기대어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특히 극 중 일한 대가를 받지 못해 시위를 벌인 한 노동자에게 내뱉은 “어이가 없네~”라는 대사는 그가 얼마나 악한 인물인지 대변하는 명대사가 됐다.


▲ No.5 ‘올드보이’ 이우진(유지태 분)


악역 어벤저스의 마무리를 장식할 캐릭터는 영화 ‘올드보이’의 이우진이다. 이우진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오대수(최민식 분)를 15년간 감금하고 이에 더해 자신이 느낀 슬픔을 똑같이 되갚아주기 위해 오대수의 딸까지 이용한다. 오대수의 몸뿐 아니라 정신까지 철저하게 망가뜨리기 위해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차근차근 복수를 준비한 이우진이야말로 치밀함과 인내심에서 최강의 악역으로 꼽을 수 있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각 영화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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