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일반인 예능프로그램인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종영이 남긴 것은?

‘힐링캠프’ 후속으로 지난해 4월25일 첫방송한 ‘동상이몽’은 방송 1년 3개월만인 오는 18일 종영한다. SBS 측은 “‘동상이몽’이 시즌2를 기약하며 종영한다”고 4일 밝혔지만 시즌 2로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태이며 후속 프로그램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동상이몽’은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갈등의 원인을 찾아 화해를 모색하는 과정을 담아 10대 청소년들과 부모세대간에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가족예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10대 청소년들이나 이들을 자녀로 둔 부모의 다양한 고민을 놓고 MC 유재석 김구라와 서장훈을 비롯한 연예인 패널들이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기며 월요일 밤 비슷한 포맷의 KBS2 ‘안녕하세요’를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렸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소재 고갈과 출연자 검증문제 등 일반인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의 한계를 드러냈다. 시청률을 의식한 자극적인 내용으로 ‘조작방송’, ‘홍보방송’이라며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통부재의 가족을 서로의 눈높이에서 일상을 관찰하며 해결책을 모색해 가족 대타협을 모색한다는 기획의도와는 달리 방송에서 사생활을 드러내는 일반인 출연자 가족이 논란거리로 전락하거나 홍보성 출연의혹이 짙어 프로그램의 취지를 무색케하곤 했다. 일부 연예인 패널은 자신의 코멘트가 자극적으로 편집돼 출연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딸에게 과도하게 스킨십하는 아버지의 사연은 조작방송 의혹이 제기된 뒤 제작진과 MC가 사과했다. 지난달 6일 방송한 넷째만 따돌리고 허드렛일을 시키는 다섯자매 이야기인 ‘현대판 콩쥐팥쥐’편은 방송후 해당 출연자를 사칭한 SNS가 등장해 제작진이 조작을 유도했다고 하며 논란이 됐다. 일반인 출연자가 또래들을 괴롭히는 일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고 지난 2월에는 고교 인터넷 쇼핑몰 창업주와 쇼핑몰 게스트가, 3월엔 인터넷 먹방 BJ가 출연하며 홍보논란이 불거지는 등 끊임없이 ‘잡음’이 이어졌다. 매주 문제의 가족이 등장하고 MC와 연예인 패널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조언과 직설로 고민해결에 나섰지만 전문적인 해결책이 부족한 점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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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