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디어마이프렌즈\'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저릿하고 먹먹하고 다시 가득히 차오르는 찡한 감동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노희경 작가의 케이블 tvN 금토극 ‘디어마이프렌즈(이하 디마프)’가 2일 더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안기며 16부작 막을 내렸다. 삶을 관통하는 깊이있는 시선을 보여온 노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60대 후반의 중견배우들을 통해 생의 황혼녘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우리보다 조금 앞서 생의 저물녁을 걸어가는 그들은 여전히 삶에 고통받고, 방황하며, 실수하고, 회복하고, 성장해 나간다. 주름진 얼굴로 삶의 시간들을 담아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디마프’는 방송 내내 묵직한 파장을 만들어냈다. 이날 마지막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7.2%, 최고 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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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디어마이프렌즈’. 제공|tvN

극초반만 해도 슬픔이 가득했다. 치매 판정을 받고 서서히 기억을 놓쳐가는 희자(김혜자 분)의 두려움 가득한 눈빛이, 암수술을 받고 이제 담담히 생을 바라보는 난희(고두심 분)의 읊조림이, 한때 자신이 가진 세상의 전부였던 어머니의 암투병에 무너져내렸던 완(고현정 분)의 오열이, 그런 그녀의 곁을 말없이 지켜주는 연하(조인성 분)의 바다같은 사랑이 가슴을 두드렸다.

하지만 삶은 어떤 지점에서의 성장이라는 점에서 최종회는 해피엔딩이었다.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안 희자는 스스로 장기요양원에 입원하지만 “자유롭게 길 위에서 죽고싶다”며 오열하고야 만다. 이에 단짝 정아(나문희 분)와 충남(윤여정 분), 영원(박원숙 분), 석균(신구 분), 성재(주현 분) 등 시니어 어벤져스는 모험처럼 함께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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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디어마이프렌즈’. 제공|tvN

여전히 정해진 죽음이라는 마침표 앞에 서있지만 그들은 그후로도 오랫동안 캠핑카를 타고 함께 여행하며 그들만의 특별한 여생을 만들어갔다. 꼰대들의 오랜 친구 완도 슬로베니아에 있는 연하 곁에서 함께의 삶을 시작한다. 장애와 두 사람 사이의 거리, 시간을 극복한 두 사람의 사랑도 알차게 여물어갔다. 이날 마지막 방송이 끝난 뒤 ‘디마프’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는 “눈물, 눈물, 펑펑 울었습니다”, “좋은 드라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이어졌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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